Page 56 - 관악부 100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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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6 KOREA UNIVERSITY WIND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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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 제3회 연주회
1956년 10월에는 대학 본부의 기구 개편을 통해 음악부
가 생겨나고, 정식 강사로서 1인의 지도자를 두기로 하여
1957년 4월에 이흥렬 교수가 촉탁강사로 임용되어 음악부
를 맡게 되었다. 이흥렬 교수는 합창부와 취주악부의 확충
발전은 물론 장차 현악부를 조직할 것이라고 하였는데, 본
래 전공이 작곡인지라 합창부에는 큰 도움이 되었지만 취
주악부에는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동안 애써왔던
손중문 선생은 사직하게 되어 3회 연주회는 이흥렬 교수가
▲ 1957년 9월 16일 고대신문 151호 전담하게 되었다. 5월부터 매주 월요일 목요일에는 관악반
과 현악반, 화요일 금요일에는 합창반이 학생들과의 소통
을 위한 정기적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1950년대 후반은 전쟁 직후라서 우리나라 경제 사
정은 피폐하기 이를 데 없어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생
활비와 등록금 마련을 위한 부업을 가지고 있었다.
취주악부의 학생들 중에는 학교의 악기를 가지고 미
군 부대의 나이트클럽에 있는 밴드에 들어가 악기를
부는 것으로 부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는
생계를 위해 취주악부의 악기를 가져간 학생들에게
학생처로 조속히 악기를 반납해달라는 공고문까지
고대 신문에 실리기도 하였다. 10월에는 그동안 중지
되었던 연습을 재개하면서 정기 고연전과 제3회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