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전시가이드 2022년 06월 이북용

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인생의 향기, 100x100cm, Oil on canvas, 2021

회한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한 노파가 그려져 있는데, 죽음을 의미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는 아마도 우리들 대부분의
미래의 모습 일 것이다. 나는 고갱도 아니고, 베게트도 아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인생을 그리기로 했다.
사뮈엘 베게트(Samuel Beckett)는 내 그림에는 작은 새가 자주 등장한다.
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에서 작은 새 한 마리와 한 인간은 얼마나 다를까?
인생을 제대로 보여준다. 제 아무리 잘난 인간이라 할지라도
책을 읽는 내내 바로 내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자연의 순리나 자연의 힘 앞에서는 꼼짝하지 못한다.
느끼게 함과 동시에 언젠가는 고도가 오리라는 감히 누가 자신의 운명을 거스를 수 있겠는가?
막연한 희망을 가지게 한다.
평론가들이 말하듯이 작은 새를 통해
고도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희망이나 꿈을 뜻하거나, 인간의 모습이나 인생의 단면을 보여주려 했다.
개인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신(God)을 뜻하는지도 모른다. 근본적으로 작은 새 한 마리와
어쩌면 우리 모두의 종착지이자 새로운 시작일 수도 있는 한 인간은 크게 다를 바가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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