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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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

                  하지만 정보화시대의 전 인류적 공동체 테마로서 단군과 홍익인간 정신이 화

                려하게 부활할 조짐이다. 그 한 예로, 조정호 교수 및 한국일보 보도(1999.8.25.일자)
                에 의하면 지난 90년대 말 미국과 서구사회를 강타한 닐 도널드 월시(Neale Donald

                Walsh)가 쓴 「신과 나눈 이야기(Conversations with god)」가 바로 단군의 홍익인간 정신

                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닐 도널드 월시 역시 자신의 책이 바로 ‘홍익인간의 해설서’라고 밝혔다. 「신
                과 나눈 이야기」는 당시 뉴욕타임스 집계 114주 연속 베스트셀러가 됐고,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판됐다. 또 그것을 연구하려는 스터디그룹이 270여 개나 생겨

                났다. 이렇듯 단군의 홍익인간 사상이 바로 서구 선진국에 대한 한국의 문화적

                우위를 보여주는 자산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류드라마 <대장금>과 <허준>이

                그런 맥락이다.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한류 문화란 홍익인간 사상이 추
                구해온 세계화 정신이었다.

                  조정호 교수는 홍익인간을 “정보화 시대에 한국의 정신문화가 세계 공동체에

                기여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보고, “서양이 한국에 관심을 기

                울이는 것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 의식을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과학 문명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될수록 홍익인간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화가 지구촌의 간격을 더욱 좁히고, 인간에 대

                한 정보와 과학의 지배력이 증가할수록 사람을 중시하며 공동체적 삶을 지향해

                온 홍익인간의 중요성은 더 부각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래서 홍익인간적인 정보화 윤리가 필요한 시대라고 밝혔다. 만일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의 윤리가 가동되지 않는다면 산업시대에는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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