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7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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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홍익인간이다. 개개인들에게는 이웃과 공동체를 바라보는 눈을 뜨게 하고,

                헌신하는 삶을 안내하는 사상이다.

                  그래서 정영훈 교수는 “홍익인간 정신에 의한 상생의 삶은 고대 한국인들이
                갖고 있던 인본주의적 세계관을 알려주고, 현대를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공동

                체를 다듬고 개개인의 삶을 영위하는 과제에 관련된 지혜와 지침을 준다”고 지

                적했다. 우리 남북한 한민족의 역사 속에서 현재의 고민들을 해결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과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신문화 유산이 바로 홍익인간 사상이다.
                  홍익인간 정신은 남북의 분단과 대결을 종식시키고 민족통일을 완성하며, 나

                아가 지구촌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 성원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결속시키는

                과제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

                인간들이 함께 모여 살 수 있는 정신의 나라가 바로 우리 한국이고 한국인인 셈

                이다.
                  개성공단 사건으로 우리가 진정 고민해야 할 것은, 극한 대결구도의 우리 민

                족이 과연 어느 길로 가야 할 것인가의 진로 문제다. 북한 핵 문제에 대해 국제

                사회가 극도로 민감할 때인 금년 1월, 북한은 1992년 채택된 ‘한반도 비핵화 공

                동선언’의 무효화를 선언해 버렸다. “남조선 괴뢰역적패당이 미사일 발사에 대
                해 유엔의 반공화국 ‘제재’를 실현시켜보려고 악을 쓰며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후 북한은 수없는 전쟁불사 위협을 쏟아내고 있다. 결국 우리 민족이 함께

                살아가야 할 정신은 ‘홍익인간’ 사상 외에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남북한이 서로가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유일하게 서로가 공
                유하고 있는 사상이 바로 홍익인간 정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족 내부를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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