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1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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렇듯 일본의 역사 왜곡이야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지만, 그들이 한국 역사의
정통성까지 말살하려고 했던 치욕은 이제 바로 잡아야 한다.
우리는 흔히 ‘단군의 자손’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정통성을 요약한 그 말은 대
체적으로 수긍하는 것 같다. 그런 단군이 통치했던 고조선은 현재의 한반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드넓은 만주대륙과 중국 본토 일부를 포함한 ‘동이족(東夷族)’
의 나라였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교육은 아직도 일본의 식민사관 하나 철저하게 청소하지
못하고, 일본의 논리대로 ‘단군은 곰의 자식’이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김지
하 시인은 물론 많은 지식인들과 역사가들은 과거 일본의 역사학자들과 국내 일
부 실증사학자들이 단군조선을 모두 신화로 치부해버리는 점에 대해 분통을 터
뜨리고 있다.
그래서 아직도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우리의 역사는 비파형 동검이 출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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