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4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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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일본의 식민사관 논리를 기독교 논리에 적용해 단군을 우상이라 단정하
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한때 단군상을 파괴하기도 했다. 우상이란 실제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이나, 덴마크의 ‘인어공주상’ 같은 것들에나 붙이는 말이다. 해
방 직후 민족교육 이념으로 단군의 홍익인간을 발의한 사람은 기독교 목사이자
연세대 초대 총장이었던 백낙준 박사였고, 이를 받아들인 세력이 일본의 신사를
헐고 그곳에 기독교 교회를 세운 이승만 박사였다.
유경문 교수에 따르면, 루마니아의 ‘25시’의 작가이자 신부인 게오르규(C. V.
Gheorghiu. 1919~1992)는 1984년에 쓴 ‘한국찬가’에서 “한민족이 낳은 홍익인간 사
상은 미래 21세기의 태평양시대를 주도할 세계의 지도자 사상”이라고 역설했
다. 프랑스 신문 ‘라 프레스 프랑세즈(La press Francaise)’는 1986년 4월 18일 자에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이란 단군의 통치이념은 이 지구상에서 가
장 강력한 법률이며, 가장 완벽한 법률”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이 2차 대전의 신(神)들에게 참배하고 재무장으로 가는 것은 어쩌면 그들
의 선택일 수 있다. 문제는 우리가 우리 역사의 정통성을 지키며, 민족정신을 계
승해야 그들과 맞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총칼의 힘보다 더 강한 우리 민족
의 힘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시 홍익인간 만세를 외친다.
(2013. 0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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