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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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있는 대통령이었다.
대통령일지라도 최고 권력자가 되어 군림하는 슈퍼 갑(甲)이 아닌, 5년 계약직
피고용자 신분인 ‘을’이 되어 자신을 낮추고 약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같은 ‘서번트형 리더십’을 갖추어야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진정
한 지도자감이라고 본 것 같다.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은 ‘을’에 대한 ‘갑’의 섬김 정신이다. 1977년
그린리프(Robert K. Greenleaf)가 저술한 책 이름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하는데, 당시
국내에서는 ‘섬기는 리더십’으로 번역 소개되었다. 기본적으로 ‘홍익 리더십’과
추구하는 면은 같다.
앞에서 말한 못난이들의 추태에서 보듯, 결코 아무나 리더라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리더라면 조직원을 먼저 배려하고 행동해야 한다. 내가 만일 그렇
지 않고 자격 없는 리더라는 평가를 받는다면, 나나 조직 모두에게 큰 해가 될
것이기에 두렵기만 하다.
그래서 나는 2012년 서울 독산동으로 회사를 이전함과 동시에 ‘대표이사실’
이라는 내 방의 문패를 떼고 ‘섬김이방’이라고 붙였다. 명확히 나를 각인시키자
는 것이다, 또한 나를 포함해 조직구성체 내의 모든 리더들이 ‘홍익 리더십’으로
재무장하자는 선언이다. 그것이 실현되면 우리 회사는 곧 세계적 초일류기업으
로 우뚝 설 것임을 나는 확신한다.
(2013. 0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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