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8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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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적으로 정화하고 통합하는 과제와 관련하여 홍익인간이 갖는 의의는 지대”할
수밖에 없다.
그 홍익인간 정신은 우리 남한 내부에서 더욱 필요하다. 타인과 사회에 대해
이로움을 줄 것을 안내하는 구체적이면서 실천적인 내용을 수반하고 있기 때문
에 북한체제에 대한 우월성을 분명히 입증해야 한다. 홍익인간 정신은 사랑하고
봉사하며 타인을 배려할 것을 강조하기에 우리 남한 사회의 통합에 이어 민족사
회의 통합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실천 사상이 될 수 있다.
북한은 통일 이후 한민족의 정통성을 자신들이 더 확보하고 있다는 근거를 갖
기 위해 단군릉을 복원하고 1993년부터 홍익인간 정신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제발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정신에 투철
한 북한 지도부가 됐으면 한다. 그나마 남북 간에 상생의 연결 끈이 아직 ‘홍익
인간’으로 남아있어 다행이다.
2013년 5월 현재 개성으로 가는 길은 막혔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개성
공단은 재가동되어야 하고, ‘통일냄비’는 계속 생산되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10
여 년 전부터 홍익인본주의를 주변에 강조해왔던 것을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시
민운동으로 전개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나와 이웃과 민족의 미래를 위한 길,
바로 홍익인간 만세다.
(2013. 05.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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