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6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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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과 행복을 국민에게!
조상 대대로 우리와 함께 살아온 우리의 산하, 대한민국 금수강산 어느 곳 하
나 정답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러니 고향을 떠난 사람이라면 더더욱 어릴 때 뛰어
놀던 고향산천을 그리워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산하에 얽혀 살아온 사연들
때문이다. 나 역시 고향인 서울 광진구 구의동 뒷산의 아차산과 마을 앞을 흐르
는 한강에 대한 그리움이 많다.
내가 중고교 시절인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구의동 마을 앞 한강 변에는
미루나무와 수양버들, 물푸레나무, 뽕나무, 느릅나무, 아카시아, 그리고 살구나
무까지 다양한 나무들이 작은 숲을 이루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겠지만, 1982년 9월부터 벌어진 한강종합개발사업 이
전의 한강 가에는 모래사장이 즐비했다. 당시 서울시민들이 자주 찾았던 가장
대표적인 여름 휴식처가 뚝섬유원지와 광나루유원지였고, 그곳에는 그런 피서
객들을 담을 수 있는 넓은 모래사장이 있었다. 그곳은 당시 방송사에서 여름 납
량특집 공개방송을 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다. 물은 수영을 할 만큼 깨끗했다.
그때 서울 한강은 명실공히 서울시민들의 여가생활을 위한 터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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