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2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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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 나는 한국 문화의 힘




















                 한·중·일 동양 3국 중에서 한국은 ‘작은 나라’다. 한국의 실체를 잘 알지 못

               하는 외국인들에게는 당연할 것이고, 스스로 한국을 잘 알지 못하는 한국인들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그들에게 한국은 동양에서만 ‘작은 나라’가
               아니다. 세계에서 ‘작은 나라’다.


                 하지만 미국의 역사학자이자 외교관이었던 라이샤워(Edwin O. Reischauer,
               1910~1990)는 이런 견해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1960년에 공저로 발표한 『동아시

               아: 위대한 전통(East Asia: The Great Tradition)』에서 “한국은 동아시아 역사에서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작은 나라’가 아닌 이유는, 한국인들에게 존재하는 정신의 DNA인 신명(神明)
               때문일 것이다.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바람 문화’를 창조해내는 그 신명이

               다. 서울대 이면우 교수는 이를 ‘W이론’으로 정립했다. ‘W이론’은 우리의 전통

               적 기질인 신바람과 흥을 산업현장과 우리 생활에서 불러일으켜 위기 상황을 획

               기적으로 돌파해 나가자는 주장이다. 그는 1992년에 ‘W이론을 만들자’를 발표

               했고, 1995년에는 ‘신사고이론’, 1998년에는 ‘신창조론’을 발표하면서 신명(神明)




            132 노규수의 사회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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