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7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P. 137

지와 우주가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는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은 홍익인간의 사상

                적 기초다.

                  홍익인간은 유익(有益)을 홍포해야 한다. 그 유익은 사랑, 자비, 혜택, 해방, 완
                성, 풍요이다. 유익은 무한확장 활동을 하기 때문에 그것은 자신을 위하기도 하

                고, 남을 위하기도 한다. 그것이 헌팅턴과 하버드 대학의 연구자들이 찾아낸 ‘한

                국의 신명 문화’일 것이다.

                  그러나 선계의 홍익인간이 크게 도전받고 있다. 중국이 동북공정(東北工程)을
                통해 홍익인간의 발원지인 고조선과 고구려의 옛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라고 주

                장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동조동근(同祖同根)이라는 식민지시대의 왜곡 논리로

                천손 민족의 유전적·역사적 정통성을 부정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홍익인간의 문예부흥으로 반격할 차례다. 특정 종교적 시각에서

                벗어나 사랑과 자비의 유익을 홍포하는 차원에서 회사도 홍익인간주식회사로,
                학교도 홍익인간고등학교로, 병원도 홍익인간의료법인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어떨까. 그것이 경제민주화를 포함해 홍익인본주의를 실현하는 지름길이 될 것

                이다.

                                                                  (2013. 06. 11)





















                                                                            137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