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8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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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자라고 욕을 해도 좋다
내가 “널리 인간을 사랑하라”는 홍익인간 사상을 강조하고, 이를 경제적 관점
에서 효율적 생산과 분배, 평등과 행복권 추구의 이론으로 홍익인본주의를 제기
하자 몇몇 사람은 무슨 신흥 사이비종교가 아닌가 하고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이 있었다. 그럴 때 나는 개콘(개그콘서트)의 개그맨 김준현이 된다. “나를 요
상한 사이비종교 신자로 오해들을 하고 그러는데, 오해하지 마! 나 이래 봬도 성
경을 즐겨 읽는 친 기독교인이야!”
하지만 나를 민족주의자라고 지칭하는 점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는다. 특히
동북공정(東北工程)으로 고조선 땅과 단군의 역사를 죽이고, 일제 강점기부터 황
국공정(皇國工程. 필자가 만들어낸 말)으로 조선 민족을 죽이고자 하는 중국과 일본의
극우 세력에 맞서는 민족주의자는 맞다. 또한 단군을 우상으로 몰고, 홍익인간
사상을 사이비로 부정하는 일부 종교 세력에 대해서도 나는 민족주의자임을 강
조한다.
나에게 홍익인간 사상의 의미를 전해준 사람은 다름 아닌 도올 김용옥 선생이
다. 나는 90년대에 불법 다단계판매로 쓰라린 아픔을 겪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138 노규수의 사회 돋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