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3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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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의미한다.
‘기회’를 제대로 활용한 사람은 언제 어떠한 곤경에서든 ‘다시 태어남’으로써
‘B’급 인간이 될 수 있다. 고난과 불행의 굴레에서 벗어나 행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경우다. 반대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D’, 즉 ‘죽음’으로 가는 사람일
뿐이다. 그는 직장에서나 사회에서 결국 실패자로 낙인찍히게 된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은 “잡을 용기가 있는 사람에게만 ‘기회’는 온다.”고 말
했다. 하지만 이미 기회가 왔음에도, 그 기회를 보는 안목이 없기에 스스로 차버
리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기회를 ‘절세의 미인’에 비유하는 사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실은 만나고 싶어 하지만, 적극적인 용기로 도전해오는 사람만 만나주
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회는 그리 흔하게 오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는 기회가 없다는 사람들을
보면 늘 그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산다. 내가 2001년부터 테헤란로를 돌며
불법 다단계판매, 방문판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해도, 이를 가볍
게 여긴 사람들일수록 아직도 그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거나, 불나방처럼
스스로 ‘불법의 현장’을 찾아가는 현상은 아이러니의 극치다.
그래서 공자는 ‘깨달음’의 경지에 따라 네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고 했다.
깨달음이란 이른바 도(道)의 경지를 일컫는다. 제대로 모르고 있던 사물의 본질
이나 진리 따위의 숨은 참뜻을 비로소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될 때 사람들은
“깨달았다”고 말한다.
성인들이 말씀하시는 그 ‘깨달음’의 높은 경지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아니
겠지만, 나는 “깨달았다”고 무릎을 탁 치는 것을 바로 ‘기회의 인지’라고 말하기
를 주저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신의 앞에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아느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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