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6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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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히 검토해 생산 또는 구입하게 된다.
또 이들 제품에 하자가 발생할 경우 공동으로 생산자에게 교환이나 반품, 환
불을 요구하거나 리콜(recall)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경쟁력 확보와
사후관리, 또는 애프터서비스(A/S)를 받기에 유리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 단계에
서 협동조합 형태의 ‘소셜 네트워킹’ 회원은 소비자 주권을 완벽히 확보한 진정
한 소비자(Consumer)의 개념을 넘어 주인이 된다.
셋째는 공동마케팅(Prosumer) 이론이다. 앞에서 제시한 공동구매와 공동소비는
기초적인 소비자 권리회복 운동이다. 그 권리 회복이 외연을 확대해 시장경제
의 한 부분으로 영역을 구축해나가는 구조다. 이를테면 ‘소셜 네트워킹’의 합리
적 소비운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소비자 회원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점점 소비
량이 증대되므로 공동구매량도 늘어나게 되는 반면 구매단가는 더욱 낮출 수가
있다.
이 같은 공동마케팅이 바로 ‘소셜 네트워킹’이 추구하는 ‘소비자유통’의 핵심
이다. 따라서 중소기업과 소비자, 네트(그물망)마케팅과 협동조합의 4대 요소가
화학적으로 결합한 ‘소셜 네트워킹’은 분명 판매(sale)론이 아닌 마케팅(marketing)
의 개념이다.
즉 ‘판매’에서는 단순히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차익을 얻는 논리이지만, ‘마
케팅’에서는 협동조합 형태의 조직 볼륨을 확대해 구매나 생산 단가를 줄이자
는 논리다. 따라서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닌, 공동체 시스템의 경제성과 합리성을
소개함으로써 ‘소비자유통’의 가맹점(개인 무점포대리점 형태)을 늘려나가는
형태다.
이 단계에서 ‘소셜 네트워킹’ 회원은 1980년 앨빈 토플러가 제시한 프로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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