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4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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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1995년대 말부터 2011년까지 10여 년간 불법 다단계판매 집단과 싸
우면서 생각해 낸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ing)’ 프로그램은 1+1=2의 전통조직
이 아닌, 마력(馬力)과 같은 1+1=4의 ‘애드호크라시’ 조직이 목표였다. 그 안에서
는 누구라도 주인이 될 수 있다. 회원과 소비자들이 주인이 되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고안된 ‘소비자중심’의 유통 방식이다.
그렇듯 부익부 빈익빈의 산업화사회를 종식시키기 위한 ‘소셜 네트워킹’ 시스
템은 용어 자체에서 보듯 1차적으로 서민 대중들의 경제력 강화를 위해 ‘사회적
약자(Social)’들이 ‘힘을 결집(Networking)’시키는 것이 기본구조다. ‘한마음 한뜻’이
라는 것은 결국 ‘종속적 노예사회’에서 ‘자주적 주인사회’로 전환될 수 있을 때
라야 가능한 진리이기 때문이다.
나는 서민계층 중에서 비교적 여유가 있는 중산층과 중산층 수준에 아직 도달
하지 못하는 기초생활자 및 차상위 계층의 소비자들에게 함께 힘을 합하자고 말
했다. 그다음 소비자협동조합 형태의 소비회원 기업을 구성하고, 회원들의 합리
적 소비생활을 위한 공동구매를 추진하거나 중소 생산자(기업)와 협동생산 관계
를 구성하는 연대경제 시스템으로 가자고 했다.
따라서 ‘소셜 네트워킹’은 구성체적 관점에서 본다면 공동소비를 위한 소비자
들과 중소기업의 결합이다. 조직 구성체의 운영 형태는 1인1표 방식의 협동조
합 원리를 적용시키고 있으며, 소비회원 조직을 구성하는 회원은 네트(그물망)
방식으로 결집되어 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합리적 소비생활을 위한 ‘소셜 네트
워킹’의 기본 공식을 살펴보자.
첫째는 공동구매(Producer) 이론이다. ‘소셜 네트워킹’의 기본은 이 공동구매 또
는 공동생산 논리에서 출발한다. 다수의 소비공동체 회원들이 모여 각 가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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