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9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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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일 게다.

                  이 같은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말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봤다. 말

                이 혼자 끌 때와 둘이 끌 때 과연 그 힘은 두 배가 될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어
                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를 관찰했다.

                  어느 마을에서 가장 무거운 수레를 끌 수 있는 건강한 말을 뽑는 대회

                가 열렸다. 그 대회에서 1등 한 말은 2,000kg이나 되는 썰매를 끌었다. 그

                리고 2등 한 말은 1,800kg이나 되는 썰매를 끌었다. 과학자들은 이 두 말
                이 힘을 합하면 얼마만큼의 무게를 끌 수 있을지 궁금했다. 일반적인 상식은

                2,000kg+1,800kg=3,800kg을 끄는 것이다. 그래서 두 말이 함께 썰매를 끌 수 있

                도록 하고 결과를 관찰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3배에 이르는 5,500kg이나 되는

                썰매를 끄는 것이었다.

                  이것을 기계의 힘으로 대체시켜 봤다. 말과 말이 서로 상대에게 힘을 미루지
                않고, 서로 부딪히는 등의 조건을 배제한 상태에서 이 두 말이 최대의 힘을 발휘

                했을 때를 모형으로 설계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4배의 힘을 나타냈다.

                  과학자들은 ‘말 한 필의 힘’의 이름을 마력(馬力. HP: horsepower)이라고 불렀다.

                스코틀랜드 공학자인 제임스와트(James Watt)가 힘센 복마(卜馬: 짐마차를 끄는 말)로
                실험을 해서 결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마력(馬力)이 둘 이상 힘을 합하면 신비

                한 마력(魔力)이 된다. 따라서 수학 공식도 수정해야 한다. 1+1=2지만, 1마력+1마

                력=4마력이다. 1+1=4가 된다고 해고 전혀 틀린 답이 아닌 것이다.

                  이 같은 1+1=4의 힘을 태초에 신(神)도 인정했다. 그래서 혼자 있는 아담을 위

                해 이브를 만들어 함께 살도록 했다. 사람 둘이 함께하면서부터 인간이 비로소
                ‘인간’이 되었다. 인간이 되기 전부터도 에덴동산은 낙원인 곳이었다. 거기 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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