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2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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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갑오농민전쟁과 동학혁명, 1904년의 갑진개화운동이 일어났었고, 1912년에
이어 갑인년인 1914년에 대대적인 민중운동을 일으킬 것을 계획했었다는 것이
다. 그 연장선이 바로 1919년의 3.1운동이었던 것이다.
신철이 평소 악명 높던 친일파 형사였을지라도, 3.1운동이라는 민족의 대역사
앞에서 한국인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는 것이 나의 평가다. 그는 민족의
미래를 위해 결국 목숨을 건 승부수를 던지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것이
다.
지난 과오를 깨달았다면 누구나 당연히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목숨을 건 승부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 나와 독산 가산동 친지들은 10여 년 전부터 이 땅에 불법
다단계·방판을 없애기 위해 과감히 인생의 승부수를 걸고 있다. 우리의 정신적
좌표는 3.1운동 정신과 같은 홍익인본주의의 실현에 두고 있다. 이미 2011년 4
월 봉천동에서 목숨을 건 도전장을 던지고 다짐했다. 행복나무 과수원을 이 땅
에 열고 행복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릴 때까지 시민혁명을 위해 뛰겠노라고.
(2013. 0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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