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5 - 칭의와 성화-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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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믿음의 시작점에 칭의 된 모든 사람들은 결국 구원을 받는 것입니까? 그런 사람
            들 중 구원에서 탈락하는 사람은 없습니까? 결론적으로 한마디로 답한다면, 칭의의 현재(‘
            구원의 서정’의 언어로 말하자면‘성화’) 단계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에 성령의 도움으로 순종하려는 기본자세를 가지고 살지 않는 사람
            은 설사 그가 예전에 믿음으로 예수를 주로 고백하여 칭의/구원을 받았다 한들(롬
            10:9~10), 종말의 칭의/구원의 완성에 이르지 못하고 탈락한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
            다.
            즉, 그런 사람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에 성령의 도움으로 순종하려는 기본자세를 가지
            고 살지만 종종 사탄의 시험에 빠져 죄를 짓는 사람과는 달리 보다 근본적으로 “예수가 주
            이시다”라는 신앙을 저버리고 사실상 사탄을 주로 섬기는 기본자세를 가지고 사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의식적으로 그리고 명백히 했든 아니든 실제 삶에서 그가 배교
            한 사람임을 보여 주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이런 사람에 대해서 엄중히 경고합니다. 앞에서 이미 살펴본 대로 고린도전서
            10:1~12에서 바울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예로 들어 경고합니다. 은혜로/믿음으로 의인
            된 사람은 구원의 첫 열매를 받고 종말에 완성될 칭의/구원을 향하여 나아가는 사람으로
            서,즉 하나님 나라에 진입하여 하나님의 하나님 노릇 해 주심을 받으며 종말에 완성된 하
            나님 나라의 구원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으로서, 계속 하나님 나라에 서 있어야 하는데(롬
            5:1~2), 즉 주 안에 굳건히 서 있어야 하는데(빌 4:1; 살전 3:8 등), 즉 하나님의 통치를 대행
            하는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으면서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넘어져 종말의 구원의 완성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도 구원의 첫 열매를 받았습니다. “홍해를 건넜고, 구름 아래 있었
            습니다.” 즉, 우리의 세례와 성령 받음에 해당하는 구원의 체험을 했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만나와 므리바의 물,즉 성령이 공급하는 영의 양식을 먹었습니다. 그들도 우리의 성만찬에
            해당하는 체험을 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약속된 구원의 땅 가나안을 향하여 나아
            가는 도정에서 광야를 지나는 동안 우상숭배와 음행에 빠져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서
            있지 못하고 다 넘어져 죽었습니다.
            바울은 이것이 우리를 향한 ‘경고의 예표’라고 하면서, 이렇게 경고합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우리도 세례를 통해 하나님 나라로 회복되
            었습니다. 그 결과 성령을 받고 영의 양식을 먹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종말에 있을 구원
            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데, 계속해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 하나님의 은혜를 덕 입는 관
            계에 서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종말에 하나님 나라의 완성에 이릅니다. 지금 여기서 하나
            님의 통치를 더 이상 받지 않고 그래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서 있지 않으면 넘어지고
            맙니다.
            바울은 똑같은 경고를 로마서 11:17~24에서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주
            신 자신의 언약을 신실히 지켜 메시아(종말의 구원자) 예수를 보내시고 그를 통해 구원을
            이루어 주셨는데, 유대인들은 그 메시아 예수를 믿지 않고 거부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그 언약의 관계에서 자신들 쪽의 의무, 곧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의지하고, 그의 선한 뜻
            에 순종하는 일을 하지 않은 것이요, 그 언약의 관계에 ‘서 있음’ 또는 ‘머무름’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의 줄기에서 떨어져 나간 가지들이 되었다는 것을 밝
            히고, 하나님의 의(언약에 신실하심)에 의해 의인 된 우리에게 경고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에 힘입어 사는 그 의의 관계에 신실히 서 있기를 지속하지 않으면(곧 의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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