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월간사진 2018년 11월호 Monthly Photography Nov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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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사진가의 사진집 소개                        신생공간 맵핑                              획일화된 영화평론에 싫증났다면
                  PBC Seoul                             엮는자                                  배드 테이스트

                  ‘PBC(Photo Book Club) Seoul’은 김희정(동강국제사  트위터(@herbererr)에서 정보를 제공하던 ‘엮는자’가 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반전이 있는 영화 관련 팟캐스트다.
                  진제 큐레이터)과 지은정이 한국 사진가들의 사진집을          든 웹페이지(www.detach.space)다. 그의 말을 빌리자  20세기 중반 제작된 B급 장르영화(오컬트, SF 등)를 중
                  전 세계에 소개하고, 작품세계 확장의 가교 역할을 하기        면, ‘신생공간’이라는 단어로 미술 공간들을 엮어 지도를      점적으로 다루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물론, 최신
                  위해 만든 온라인 플랫폼(www.photobookclub.kr)이  만들어 보여주고, 각 공간의 전시 스케줄을 모아 공유하       B급 영화도 자세히 다룬다. 칙칙한 아재들이 모여 진행하
                  다. 실제로 한국 사진가들의 사진집을 한 곳에서 보기 어       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운영 종료와 휴면 상태까지 알      는 방송이라고 해서 그저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
                  려운 현실에 착안해 시작했다. 사진집 페이지가 넘어가         려준다!). 트위터에 올리던 신생공간 정보들을 구글 캘린      이다. 듣다 보면 이들이 발산하는 지식과 덕력(오타쿠의
                  는 유튜브(YouTube) 영상을 홈페이지에 링크한 다음, 간    더와 지도에 옮겨 놓았다. 그리고 이를 웹페이지에서 볼       공력)에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배드 테이스트’의 특징
                  단한 설명을 덧붙였다. 사진집의 흐름과 메시지를 소개         수 있도록 했다. ‘지도링크’를 누르면, 전국 미술 관련 공    이라면 획일화된 평론을 지양한다는 점. 정론은 아닐지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에 영상이 빠르게 재생되는         간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구글 캘린더를 사용하는       라도 영화와 사회문제를 연결하는 아재들의 능력은 가히
                  것이 특징. 그렇기에 집중해서 봐야만 한다. 이미지 재사       사람이라면, 엮는자가 제공하는 전시 정보를 일정에 추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폰 팟캐스트 어플 또는
                  용 때문인지 화질이 다소 낮지만(360p), 스마트폰으로       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내 캘린더에 복사’를 누르기만 하     팟빵에서 ‘배드 테이스트’ 검색.
                  보기에는 충분하다. 사진집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면 된다. 뿐만 아니라, 독립출판물 서점 리스트도 정리해
                  면, 유튜브에서 ‘PBC Seoul’을 검색해 영상만 보면 된다.  놓았다. 그야말로 화수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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