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월간사진 2018년 11월호 Monthly Photography Nov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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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121)피플2-후지필름라이징(4p)최종수정ok_월간사진  2018-10-22  오후 2:37  페이지 120



































                                                   스위스 거리에서 윤정빈

                                                   취미로 촬영을 하다 어느 순간 사진가의 꿈을 꾸게 된 윤정빈. 다니
                                                   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사진에 몰두하던 차에 이번 공모전을 통해
                                                   스위스로 떠났다. 열 명 중 아홉 명은 스위스에서 멋진 풍경을 찍는
                                                   다. 하지만 그는 스위스 도심의 일상적인 풍경을 담기로 했다. 그래
                                                   서 스위스 동부 장크트갈렌(생갈렌)부터 중서부의 루체른에 이르
                                                   는 비교적 심플한 ‘포어알펜 익스프레스 코스’를 택했다. 스위스 도
                                                   심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다. 사람들에게서는 여유
                                                   가 묻어났다. 흔히들 여행사진이라면 현지의 느낌을 잘 살려야 한
                                                   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윤정빈은 작가 개인의 스타일을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평소 스트리트 포토에 매력을 느끼던 윤정빈은 ‘순간
                                                   순간 일어나는 스토리가 살아있는 장면’을 포착하고자 도심을 걸었
                                                   다. 사진 하나하나에 스타일과 이야기를 담는 것, 최종 사진을 고를
                                                   때도 이를 최우선으로 했다. 그래서인지 윤정빈은 전시를 보러 오
                                                   는 사람이 사진 구성 전체가 말하는 스토리텔링보다, 개별 하나하
                                                   나가 가지고 있는 개성이나 이야기를 봐주기를 바란다. 또한 그는
                                                   “스위스까지 가서 이런 사진을? 기존 여행사진과는 좀 다르네. 관
                                                   람객들로부터 이런 반응을 듣는다면 나로서는 최고의 기쁨이 될 것
                                                   같다.”는 말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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