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월간사진 2018년 11월호 Monthly Photography Nov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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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리뷰_최종_월간사진 2018-10-22 오전 9:05 페이지 129
4575만 화소, 결과물 하나는 확실하다!
니콘이 칼을 제대로 갈았다. 미러리스 카메라에 4575만 화소 CMOS 센서를
탑재했다. 소형 미러리스 중에서 가장 높은 화소수다. 이는 현존하는 소형
DSLR 중 가장 우수한 이미지센서로 인정받는 D850의 CMOS를 개량한 것이
다. 가장 공신력 있는 사진영상 장비 리뷰 사이트인 DP리뷰에서 센서 점수
100점을 받았으니 말 다했다. 이 센서는 최신 나노공정 기술에 배선을 포토
다이오드 뒤에 설치하는 이면조사 설계방식을 채택해 빛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게다가 로우패스필터를 과감하게 제거하여 해상력도 높였다. 이미지
센서를 고해상도 컨셉트로 세팅했음에도 우수한 DR(다이내믹레인지)을 자랑
한다. Photons to Photos 측정값에 따르면 이 센서의 DR은 11.54다. 이는
중형 디지털 카메라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특히 보정할
때 이미지센서 성능의 진가가 드러났다. 해상도가 높으니 편집 과정에서 크롭
하기가 훨씬 용이했다. 실제로 과감한 노출 보정을 시도했을 때도 계조가 전
혀 깨지지 않았고, 없는 디테일 역시 살아나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었다. 해상
우수한 계조를 자랑하는 Z7의 해상도는 8256 x 5504px로 300ppi 기준 약 70x47cm 사이즈 출력이 가능하다. 력이 우수하니 따로 샤픈 효과를 주지 않아도 무방했다.
대세는 브이로그! 과연 동영상 성능은?
요즘 부쩍 동영상이 친숙한 매체로 인식되고 있다. 어플리케이션 분석 기관 ‘와이즈
앱’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 사이 한국인의 유튜브 어플 사용 시간이 3배 이
상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발맞춰 카메라 브랜드들 역시 동영상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니콘 Z7의 동영상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요즘 대세인 4K 30p 촬영을 지원하니, 일단은 합격점이다. 게다가 외장 레
코더를 사용하면 10비트 N-Log 촬영도 할 수 있다. 로그 감마 기능은 보통의 사람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용량이 큰 동영상 Raw파일의 DR을 압축하는 기능이다. 추후
영상 색 편집 과정에서 그 DR을 활용할 수 있다. 요즘 대다수 카메라들이 8비트 로그
감마 촬영을 지원한다. 하지만 10비트 로그 감마는 초고가의 영화용 캠코더에나 탑재
되는 기능이다. 계조가 우수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5축 손떨림 보정 장치의 성능도 생
각보다 우수하다. 영상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흔들림까지도 잘 잡아낸다.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니콘 Z7의 4K가 이미지센서 전체를 사용하는 풀픽셀리드아웃 방식이 아니
라는 점이다. 고화소 카메라일수록 풀픽셀리드아웃을 구현하기 힘들다는 걸 생각하
면 이해는 간다. 사진보다 동영상의 비중이 더 높다면 4K 풀픽셀리드아웃을 지원하는
사진 촬영본 위에 4K 영상 캡처본을 올린 이미지. 4K설정 시 센서의 일부만을 사용해 촬영한다.
Z6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겠다.
기동성은 일상용으로 충분한 수준!
니콘의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만큼 빠른 촬영 시 어느 정도 퍼포먼스
를 보일지 기대가 됐다. 결과부터 말하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미러리스
치고는 우수한 편에 속한다는 것. 우선 AF부터 살펴보자. 일반 상황에서
AF-S는 하이브리드 검출방식을 사용하는 만큼 매우 빠르다. 무엇보다
저조도 AF 기능을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띈다. 이 기능을 ON하면 속도가
다소 느려지지만, 조그마한 빛이라도 있으면 매우 어두운 상황에서도
초점을 정확히 잡아낸다. AF-C를 활용한 동체추적은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을 포착할 때 오류 없이 모두 따라가는 수준이다. 얼굴 인식 성능도
준수하다. 하지만 스포츠 선수의 역동적인 동작이나 빠르게 움직이는
동물을 실시간으로 쫓아가기는 다소 버거워 보인다. 물론 연사속도는
최대 9fps로 부족함이 없다. 다만 버퍼가 조금 모자라서 3초 이상 최대
속도 연사를 사용하면 다소 느려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퍼포먼스보다
14비트 Raw 포맷으로 AF-C를 이용해 연속 촬영한 결과물이다. 격렬한 촬영이 아니라면 충분한 수준의 기동성을 보인다.
는 화질에 초점을 맞춘 카메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