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월간사진 2018년 11월호 Monthly Photography Nov 2018
P. 74

(136-139)포토샵클래스_ok수정_월간사진  2018-10-22  오후 2:04  페이지 136






               / Photoshop Class /



                                                  책도 알려주지 않는 포토샵 기술 6


                                데이터 손실 최소화 하는 리터칭 기법



                            포토샵으로 리터칭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계조가 무너져버린 사진을 마주하게 된다. 이는 포토샵이 원본 데이터를 유지하려는
                                특성을 가진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방법은 있다. 데이터 손상을 최소화하는 비파괴 편집을 소개한다.
                                                               에디터 | 오찬석 · 디자인 | 이정우




               Chapter 1           파괴 vs 비파괴            먼저, 포토샵의 파괴적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포토샵에서 비파괴 편집 프로세스를 사용하면 어떠한 이점이 있는지도 살펴본다.



                                                               포토샵의 태생은 파괴

                                                              초창기 포토샵에는 지금의 그림판과 마찬가지로 레이어 개념이 없었다. 유저들은 사진을 오픈하고 순차적으
                                                              로 보정을 적용해나갔다. 예컨대, 유저는 하나의 사진을 어둡다고 판단해서 밝기를 올린다. 이후 색감도 조절
                                                              한다. 색을 조절하고 보니 사진이 조금 밝게 느껴져 다시 어둡게 만든다. 그리곤 색을 재차 수정한다. 이 경우,
                                                              밝기 조절 2회, 색 조절 2회를 거쳤으니 총 4회의 데이터 손실이 일어난다. 원본 데이터가 반복적으로 손실되
                                                              면 사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좌측은 콘트라스트와 밝기를 반복 조절해 의도적으로 데이터를 손실시킨
                                                              사진이다. 색이 부자연스럽고 계조가 완전히 깨져버렸다. 이처럼 포토샵은 보정을 반복할 때마다 사진의 계
                                                              조를 조금씩 손상시킨다. 태생이 ‘순차’적이고 ‘파괴’적인 프로그램인 셈이다.




                                                                 그래서 필요하다, 비파괴 편집!

                                                                포토샵을 만드는 회사인 어도비 역시 이 문제를 인
                                                                지하고 있다. 그들은 프로그램의 특성을 유지하면
                                                                서 데이터 손상을 최소화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
                                                                안해왔다. 그리고 오늘날의 포토샵에는 그러한 기
                                                                능들이 많이 탑재되어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
                                                                진가들이 전통적이고 순차적인 방식으로 포토샵을
                                                                활용한다. 지금부터 소개할 리터칭 프로세스는 아
                                                                직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인 비파괴 편집법
                                                                (non-destructive editing)이다.
                                                                비파괴 편집은 원본에 직접적으로 보정효과를 적용
               반복된 파괴 보정으로 인해 위 사진이 아래처럼 계조가 손상되었다.
                                                                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보정 값을 언제든지 자유
                                                                자재로 수정할 수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리터칭은
                                                                사진의 밝기를 높였다가 낮출 경우 2회 손상이 일어     비파괴 편집 프로세스로 작업한 사진의 레이어 패널. 원
                                                                난다. 하지만 비파괴 편집은 이전에 설정한 밝기 조     본을 유지하면서 재수정이 용이한 상태로 작업하는 게
                                                                                                 포인트다.
                                                                절 값을 수정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손상이 한 번
                                                                만 일어난다. 즉, 비파괴 편집법을 이용하면 재수정
                                                                하기가 용이하고 데이터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라이트룸의 손실 정도는?
                    포토샵과 함께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사진편집 프로그램 ‘라이트룸’은 태생이 비파괴적이다. 라이트룸에서는 보정 값을 입력해도 실
                    제 원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모니터에 보이는 이미지는 미리보기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원본은 수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추후
                    보정 값을 바꾸어도 데이터 손실이 없다. 보정 값을 다 입력하고 최종적으로 저장할 때 비로소 해당 원본의 수정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특
                    성으로 인해 라이트룸은 원본을 건드리지 않고는 보정하기 힘든 디테일한 기능들은 대거 빠져 있다. 하지만 우수한 퀄리티의 톤을 비교적
                    편하게 얻을 수 있으며 대량 작업하기가 손쉽다는 장점이 있다.




                                                                     136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