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월간사진 2018년 11월호 Monthly Photography Nov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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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bal Report /
올해도 핫! 했던 포토키나
세계 사진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가 있다. 바로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진영상 박람회 포토키나(Photokina)다. 현장 분위기와 이슈를 지면에 담았다.
에디터 | 오찬석 · 디자인 | 전종균 · 도움말 | 선옥인(후지필름 마케팅 팀장)
지난 9월 26일부터 4일간 독일에서 열린 포토키나는 세계 각국의 사진영상 기자재 다. 이 천은 격렬하게 움직이며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관람객들은 이를 촬영하
브랜드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술력을 뽐내는 박람회다. 캐논, 니콘, 소니, 후지필름 같 면서 캐논의 신제품 EOS-R의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 니콘 부스에서 단연 화제
은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해 소규모 회사까지, 총 812개 업체가 참여했다. 각 부스에 는 최근 출시된 풀프레임 미러리스 Z6·Z7이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이목을 집중시킨
는 장비 체험, 세미나, 클리닝서비스, 촬영 존, 전시, 추첨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 건 ‘하이스피드 시네봇’이다. 이 제품은 사람의 팔을 응용해 만든 로봇으로 카메라와
길거리가 마련되었다. 나흘간 18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행사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결합해 초고속 움직임으로 역동적인 동작을 포착할 수 있다. 관람객이 패널에 올라 춤
이번 포토키나는 미러리스가 대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대부분의 카메라 브 을 추면 하이스피드 시네봇이 모션을 인식하고 이 영상을 대형화면에 출력되도록 공
랜드가 DSLR 아닌 미러리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2016년까지만 해도 DSLR이 차지 간을 꾸렸다. 한편 올림푸스는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었다. 다양한 찍을 거리가 있는
하고 있던 자리를 2018년 미러리스가 꿰찬 셈이다. 특히, 풀프레임 미러리스는 가장 놀이 공간을 만들어놓음으로써 마이크로포서드를 탑재한 카메라로도 모든 사진을 얼
핫한 키워드로 떠올랐다. 소니가 홀로 개척해온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에 캐논, 니 마든지 찍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콘, 파나소닉, 시그마 등이 가세했다.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는 앞으로 시장 포토키나에서는 각 브랜드의 전략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슬로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엔트리급보다는 고성능 미러리스를 중심으로 흘러갈거라는 암시이기도 하다. 이 후지필름은 중형카메라 GFX 시리즈에 The future of history(역사의 미래)라는 슬로
를 증명이라고 하듯 후지필름은 이번 포토키나에서 1억 화소 미러리스 카메라 개발을 건을 썼다. 캐논은 EOS R에 Capture the future(미래를 포착하다)를, 니콘은 Z시리
발표했다. 한편 올림푸스는 비교적 작은 판형인 마이크로포서드를 앞으로도 고수하 즈에 Capture tomorrow(내일을 포착하다)를 사용해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의 미래
겠다고 밝혀 오히려 더 눈길을 끌기도 했다. 를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한편 소니는 Resolution master(해상도 마스터)
후지필름 부스에서는 관람객이 자신이 원하는 사진 다섯 장을 인화할 수 있는 서비스 라는 직접적인 문구로 a7RIII의 특징을 소개했다.
를 제공했다. 그리고 그중 하나를 부스에 준비된 대규모 전시장에 이름과 국가를 적어 객년에 한 번 열리던 포토키나가 앞으로 매년 개최된다는 소식이다. 따라서 다음 포토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캐논은 부스 내 마련된 촬영존에 다채로운 천을 공중에 띄웠 키나는 내후년이 아닌, 내년 5월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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