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월간사진 2018년 10월호 Monthly Photography Oct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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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4p)-최종_월간사진 2018-09-19 오후 4:03 페이지 075
‘나’ 탐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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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한국의 브루클린’이라 불리는 성수동에
사진가 김도균의 작업실 ‘ㅋㅋㄹㅋㄷㅋ kkr+kdk’가 있다.
유학시절 사용했던 소품들과 각종 공구들, 사진집, 필름 등이
일렬로 정리된 모습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공간이다.
건축가와 사진가, 공유하다
‘ㅋㅋㄹㅋㄷㅋ kkr+kdk’은 김도균과 그의 누나인 건축가 김경란이 함께 사용하는 작업실이
다. 작업실 이름에 심오한 뜻이 있는 건 아니다. 각자의 이름 한글 초성과 영문 이니셜을 결
합해 만들었다. 마치 ‘크크르크드크’라고 웃는 소리 같다. 건축가와 사진가의 만남 때문일까.
계획적으로 구분한 공간에 수직수평이 정확한 랙을 설치한 다음, 물건을 빼곡히 채운 것이
인상적이다. 독특한 소품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커다란 종이 도면부터 다양한 공구들, 철
제 프레임, 각자의 작업으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 등이 공간 곳곳을 채우고 있다.
작업실은 두 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1층은 kkr+kdk 사단이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
고, 이를 실현시키는 공간이며, 2층은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다. 간혹, 2층을 촬영 스
튜디오로 이용할 때도 있다. 2015년 페리지갤러리에서 선보인 <P>시리즈를 이곳에서 촬영
했고, 액자도 조립했다. 또한, 새로운 제작 방법을 이용한 <W> 시리즈와, 아직 발표를 하지
않은 <G> 시리즈도 ‘ㅋㅋㄹㅋㄷㅋ kkr+kdk’에서 진행 중이다.
01 김도균이 22년째 사용하고 있는 린호프 필드용 카메라
02 그동안 촬영했던 필름을 4X5 박스에 넣어 정리했다. 01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