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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트랑 머니에, 소음/말, 철제의 삶, 사진 및 사운드 트랙, 2015
베르트랑 머니에 Bertrand Meunier : 소음 / 말 (사진 및 사운드 트랙)
베르트랑 머니에의 관점에서, 과거와 현재는 점진적인 세대의 변화와 함께 서로 거
리를 두고 점차 멀어져 간다. 철제공구를 제조하는 노동자를 둘러싼 굉음과 디지털
시대를 사는 젊은 대학생들의 끝없는 질문들 사이에, 작가의 의문이 자리 잡는다. 폐
허와 미래는 절대시간과 역사의 구조 속으로 짜깁기되고, 희망의 풍경들은 모순 가
득한 사회의 회색빛 아침 무렵까지 미래에 대한 중압감 속에서 잠을 이루지 못한다.
머니에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2012)에서 받은 영감과 그만의 자유로운 해석
을 바탕으로 이번 시리즈를 작업했다. 베르트랑 머니에는 오랜 기간 영화-지형학적
사진 절차와 유사한 접근법을 활용해왔다.
ⓒ 베르트랑 머니에, 소음/말, 철제의 삶, 2015
ⓒ 티에리 아르두앵, 수직/수평, 달려라 #1, #2, #3, 비디오, 2015
티에리 아르두앵 Thierry Ardouin : 수직 / 수평 (비디오)
티에리 아르두앵은 인간과 주변 환경 사이의 연관관계를 탐구한다. 그가 조명한 것
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순종적인’ 현대인의 모습이다. 기다리고 전진하기를 반복하
며 세상이 정한 규칙대로 행동하다가 다시 거부하곤 하는 모습. 작가는 불안과 피곤
을 읽어낸다. ‘불복종 자기장’이 자유의지를 활성화하지만 권력에의 지향, 동일한 위
치에서의 수직상승은 항상 역행하고 만다. 수평 또한 함께 흔들린다. 그는 인간의 손
이 일구어 낸 자취와 풍경들의 변화를 표현한다. 궁극적으론 인간과 지구 사이의 심
각한 소통의 부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 티에리 아르두앵, 수직/수평, 일어나라 #1, #2, #3, 비디오,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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