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PHOTODOT 2016. 12 Vol.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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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dulum movement #16002-05, 60X50cm, pendulum movement #16004-05, 60X50cm,
gelatin silver print.selenium toned, 2016 gelatin silver print.selenium toned, 2016
김규식 : Test of Harmonograph (진자운동실험) 사진은 물리적이고 화학적 단계를 거쳐 만들어지지만 언제나 작은 카메라를
킴앤홍의 김규식은 이번 전시에 <Test of Harmonograph(진자운동실 휴대하고 다니는 현대인들 중에서 그 과정을 알려고 하는 사람은 드물다.
험)> 시리즈를 선보인다. 진자운동실험은 진자의 회전운동을 레이저를 사 카메라의 작동방식 중 김규식이 처음으로 선택한 진자운동실험은 카메라에
용해 기록한 것이다. 이 이미지는 과거에 이미 존재했는데 1950년대 미국에 들어온 빛에 의해 만들어지는 사진과 사뭇 다르다. 이 작업에서 빛은 피사체
서 대중화됐었고 그 이전, 1878년 에드워드 머이브리지의 동작사진에서도 를 반사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기록의 직접적인 대상이다. 필름을 사용하
나타난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김규식이 이 오래된 방식을 작업으로 선 지 않기 때문에 빛은 곧바로 인화지에 기록되며, 이미지에서 변화하는 검정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과학적 증명 목적이 아닌 사진의 작동방식에 색 그라데이션은 빛의 거리와 중첩에 의한 것이다. 사진에서 빛은 검정색으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비롯된다. 로 표현된다.
‘사진은 손안에 스마트폰에 곧바로 저장되니 ‘빛은 마치 암흑처럼 어둠을 내뿜고 있다.’
현상과 인화는 석기시대의 유물과 다름없다.
김규식 (Gyoo-sik Kim)
오랫동안 사진을 배우고 작업하는 작가 자신도 2008 홍익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 수료
이러한 과정이 낯설긴 마찬가지다. 개인전
2016 개에물린 남자, 아트갤러리21,서울
나는 여전히 SLR의 펜타프리즘의 정립상을 2015 no plan B, 갤러리 B.CUT, 서울 / 어맨, 갤러리 누다, 대전
2014 어맨, 사진공간배다리, 인천
보여주는 방식이 신비롭다.’ 2010 판타스틱 플라스틱, 갤러리누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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