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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겠다”고 설명했다. 맹(IBF) 플라이급 챔피언 출신인 루엔로엥은 8일(한국
경기에 앞서 신펫의 조모는 “손자가 보고 싶고 그가 올 시간)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6에서 열린 남자 복싱 라이
림픽에 가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 열심히 하라고 계속 트 플라이급(60kg) 32강에서 아르헨티나의 이그나시오
응원할 것”이며 “손자가 성공했으면 좋겠고, 메달을 가 페린을 3-0 판정승으로 꺾고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져올 것이라 믿는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이 안타까운 전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리우
사연은 외신을 통해 소개되며 많은 이들이 선수를 위로 공식 정보망 '인포 2016'은 9일 루엔로엥의 과거 이야기
하고 있다. 한편 신펫은 리우올림픽에서 태국에 메달을 에 대해 다뤘다. 루엔로엥은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
안긴 두번째 선수다. 그는 56kg급에서 합계 289kg를 들 림받고 공식적인 태국인 신분도 얻지 못했다.
어 룽칭취안(중국· 307㎏)과 엄윤철(북한· 303㎏)의 뒤 열다섯 살이 되어서야 어머니를 만나 신분증을 발급받
를 이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았다. 하지만 학교에는 갈 수 없었다. 그는 먹고 살기 위
해 무에타이를 배웠다.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던 루엔로
15년형 선고받았던 태국 복 엥은 곧 태국에서 가장 큰 무에타이 사설 캠프 중 하나
인 소르 플로엔치트에 들어가게 된다.
싱대표의 인생역전 루엔로엥은 운동에만 집중하지 못했고 돈과 마약을 가
까이 했다. 결국 캠프에서 쫓겨났다. 무일푼이 된 루엔로
엥은 강도 행위를 해 2005년 감옥에 가게 된다. 감옥에
서의 생활은 새로운 인생의 발판이 됐다. 루엔로엥은 인
터뷰에서 "감옥에서의 삶이 나를 바꿨다. 15년 형을 선
고 받았지만 1년 6개월 만에 복싱 선수로 출감하게 됐
다"고 했다.
루엔로엥는 2007년 교도소를 대표해 태국 국내선수권
대회에 나가 1등을 했다. 훈련 1년 만에 라이트플라이급
에서 태국 1인자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틀 뒤 태국 정
부는 그를 모범수감자로 가석방시켰다. 이후 루엔로엥
은 시카고에서 열린 2007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해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라이트플라이급 태국 대
표로 출전했지만 8강전에서 몽골의 세르담바 푸레브도
르즈(31)에게 5-2로 져 메달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90 그런 루엔로엥이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돌아온 것은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루엔로엥은 오는 11일 프랑스의 소피안 우미아(22)를
상대로 남자 복싱 라이트 플라이급(60kg) 16강전을 치
를 예정이다. 강도에서 태국 복싱 대표 선수로 인생역전
한 루엔로엥이 과연 리우에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태국 복싱 선수 암낫 루엔로엥(37)
의 영화같은 인생역전 이야기가 알려졌다. 국제복싱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