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김소혜잡지워터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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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있었어. 사진 찍는 것보다 눈에 담는 게 좋을 거 같
            아서 보기만 했어. 다들 너무 예쁘더라. 진짜 대박.
            현장에 들어가니까 바로 떨리더라. 번호는 40번을
            뽑았는데 소혜랑 반대편 자리라서 아쉬워하기도 전
            에 캠 들고 계신 분이 56번이랑 바꾸자고 하셔서 냉
            큼 바꿨지. 덕분에 소혜 양 잘 봤습니다.(번호가 멀
            어져서 손해 같겠지만 전혀 손해가 아니었어요. 55번이
            랑 56번 사이에 사람 다니는 길이 있어서 소혜가 진짜
            잘 보였어요.)
              역시 눈으로 담아가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사진은

            폰으로 세네 번만 찍고 말았어.
              그리고 진짜 후기 미리 말하는데 형편없음.
              아이오아이 실물 보니까 ‘아 내 미래는 정신이 멍
            해지겠구나’ 끄덕끄덕했지. 내가 남들보다 긴장을                     “세정 양은 완벽하니까 시간만 흐르면 진짜 슈퍼
            많이 하는 사람인데 준비한 멘트들을 다 까먹을 거  스타가 되어 있을 거에요”라고 말해주니까 계속 아

            같아서 소혜 양한테 전해줄 이벤트 이야기 빼고는  니라고 하기에 한 번 더 말해줬음.
            멤버들한테 하고 싶었던 말을 통일해서 가야겠다                      “내 눈엔 진짜 못하는 게 없어요. ”
            고 생각했어. “저 오늘이 처음 오프고요. 처음 팬싸                  “아니에요”라면서 계속 부정하는데 너무 예쁘더
            거든요. 그러니까 부탁 하나만 할게요. 저는 오늘이  라. 그리고 대화하면서 전체적으로 웃는 상으로 대
            처음이니까 지금부터 시작하는 걸로 해요” 소혜 양                  화를 해주는데 웃는 표정들이 다양했는데도 전부

            을 제외한 모든 멤버들한테 이 말을 보자마자 바로  다 진짜 예쁨이 폭발하더라.
            해줬어. 그리고 멤버별로 따로 준비한 멘트들도 있

            었는데 떨려서 대부분 못 말하겠더라.                           두번째 유정 양
                                                           보자마자 드는 생각이 ‘와 머리 엄청 작고 겁나
              첫번째 세정 양                                   이쁘다. ’ 일단 유정이가 아이컨택을 계속 하려고 하
              보자마자 드는 생각이 ‘와 머리 엄청 작고 겁나  더라. 아니, 내가 부끄러워서 눈 못 마주치고 있는
            이쁘다. ’ 일단 준비한 핫팩이랑 편지를 먼저 주니                 데도 계속 내 눈을 쳐다보더라. “떨려서 준비한 질
            까 정말 고맙다고 하더라. 그리고 몇 살인지 물어보                 문들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요”라고 말하면서 내가
            기에 “21살이요”라고 대답해줌. 그리고 처음 왔다                 떨고 있으니까 내 손 감싸 쥐면서 “처음부터 해요.
            고 말하면서 내가 떨고 있으니까 “떨리시죠. 괜찮아                 침착하게 해요. 괜찮아요” 말해주기에 눈 쳐다봤는
            요, 편하게 해봐요”라고 말하면서 탁자 위에 올려진  데 심장 멎는 줄 알았다. 진짜 걱정해주는 눈으로
            내손을 감싸 쥐더라. 원래라면 더 떨렸을 텐데 진짜  다 들어주겠다는 눈으로 나를 보고 있더라. 그래도

            세정 양 말대로 편해져서 준비한 멘트를 해줬음.                   일단 이야기는 해야할 거 같아서 준비한 말을 했어.
              “제가 오늘 처음 오프고 처음 팬싸거든요 부탁하                   “제가 오늘이 처음이거든요. 그러니까 부탁 하나

            나만 할 게요. ”                                   만 할게요. 제가 오늘이 처음이니까 지금부터 이제
              “네 말해보세요. ”                                부터 시작하는 걸로 해요. ”
              “제가 오늘이 처음이니까요, 지금부터가 시작인                    그냥 흐뭇하게 웃어주기에 “무대에서 진짜 멋있

            걸로 해요. ”                                     다, 제일 멋있다”고 했는데 “감사하다”라고 말해주
              “네 알겠어요” 하면서 웃어주더라. 그래서 또 해                더라. 대화하면서 계속 아이컨택을 해주는데 내가

            주고 싶었던 말을 해줬음.                               알던 말괄량이 유정이가 아니라 떨고 있는 나를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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