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7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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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은 1월 3일 대회를 비판하지 않은 과오의 연장이오. 지금도 늦지 않으
니 공개적으로 비판할 방침을 구하는 것이 옳을 줄 아오.
2. 당 인사문제에 대해서(핵심문제를 강조하고 광범히 포용 등용 문제를
지적할 것)
이 문제는 다른 문제보다 더 나로서는 논의할 자격도 없고 또 말하기
도 어렵소. 그러나 동무에게도 최중요한 문제이니까 다른 것 다 불고하
고 몇 가지 말하겠소.
첫째 무원칙하오. 어떤 일정한 척도 하에서 등용하지 않았으며 또 인물
능력 본위라면 더군다나 동무의 견식이 천단한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소.
무원칙하기 때문에 제재를 잃었고 인물이 무능하오. 인물이 무능(간부진)
했기 때문에 당 사업에 능률을 올리지 못했소.
둘째 종파적이오. 원칙도 없고 인물 본위도 철저치 못했기 때문에 종파
적으로 나타났소.
셋째 봉건적이요. 무원칙하고 인물 본위도 못되고 종파적으로 되었는
데 불구하고 또 거기에서 불합리한 불공평이 있는 것은 무슨 때문이오?
친하다는 것, 개인으로 신세를 졌다는 것, 머리를 숙이고 아첨하며 어느
의자를 얻으려고 애쓰는 무리는 모두 등용되고 있다는 사실 이것은 봉건
적이오.
넷째 무기력이요. 종파적이요 봉건적이라 하더라도 그대로 버티었어야
될 터인데 말썽만 부리면 한몫 주는 태도 이것은 무기력이오. 항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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