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2019년01월전시가이드
P. 26

김재덕 컬럼










































        너 만나러 가는 길, 17.9×25.8cm, Acrylic on canvas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                                    오랜 기간 해오고 있다. 화가로서 창작의 가치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 과정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더욱 확대하여 석. 박사 과정을 통해 이론가로
        심리화가 김현숙                                        수련하고 잠재적 범죄자 또는 미결수와 비행 청소년들의 교화를(敎化)를 위
                                                        해 헌신을 다하고 있는 화가이다. 미술심리치료(art therapy)는 심리치료의 일
                                                        종으로 미술 활동을 통해 감정이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기분의 이완과 감정
        김재덕(갤러리한 관장, 칼럼니스트)                             적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심리상담 방법이다. 색채 심리학(color psychol-
                                                        ogy)은 색채와 관련된 인간의 행동(반응)을 연구하는 심리학으로 정의 되며
                                                        색각의 문제에서 색채의 인상과 조화감 등에 이르는 여러 문제를 다루고 있으
                                                        며 예술, 디자인, 건축 등 광범위한 관계를 가진다. 특히, 색채가 우리 눈에 어
        정신분석 사상가 프로이드(Sigmund Freud)는 리비도를 성적 욕구에 한정 하  떻게 보이고, 어떤 느낌을 주는지는 색채 심리학이 다루는 연구 대상 중 가장
        였으나 그에 영향을 받아온 칼융(Jung, Carl Gustav) 은 Freud의 성적 이론에   중요한 부분이다. 화가 김현숙은 이를 통해 피 상담자가 말로써 표현하기 힘
        반대하며 아들러(A. Adler)의 사상에 영향을 받아 그와 함께 프로이드와 결별   든 느낌, 생각들을 미술 활동을 통해 표현하여 안도감과 감정의 정화를 경험
        하고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이들은  프로이드(Sigmund Freud)가 성(性)을 지  하게 하고 내면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하며 자아 성장을 촉진시키는 상
        나치게 강조 하는 점을 불만스럽게 생각하여 비판 하였다. 프로이드와 융은 사      담치료를 현장 방문을 통해 하고 있다.
        제간으로 오해 될 만큼 한 시대를 조우하며 정신분석학의 역사를 만들었으나
        결별에 이르는 데에는 히스테리 연구에 근거를 둔 프로이트의 이론과 정신분        ....속박으로 부터의 자유, 막다른 곳으로 부터의 확 트인 시야, 충분한 휴식으
        열증 연구에 근거를 둔 융의 이론이 애초부터 근본적인 차이를 드러내고 있었       로 부터의 생기. 초조함으로 부터의 두려움 까지도.. 기존에서 생성되는 새로
        기에 다른 길로 갈 수 밖에 없는 예견된 여정 이었을 것이다. 칼융(Jung, Carl   움이기에 신선한 생명력이 있다. 언젠가는 그 시간이 가장 두려운 때도 있었
        Gustav)은 정신세계는 모든 행동의 기초에 존재하는 심적 에너지로 일반화      다. 어떻든 간에 하늘에 달과 해는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록 그대로다 그
        시키고, 심적 에너지의 방향에 따른 인간의 행태를 외향성, 내향성으로 구분하      대로다.. 순리로서 그대로다. 내가 아파 죽도록, 행복해 죽도록 그대로다. 언
        였다. 이 중 외향적인 자는 범죄와의 친화성이 크다고 주장하였다.            제나 빛을 내고 가득하다. 달빛이 흐려지고 해가 드러나 침잠의 변화를 느끼
                                                        는 시간을 내 삶의 감각들로 나타  내고자 한다. 공존과 순환의 우주공간에서
        화가 김현숙은 춘천의 검찰청내의 수검자와 학교 밖 청소년들의 심리 상담을        나는 우주이고 무희다.                                                 -작가노트중 김현숙-


        24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