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전시가이드 2020년 1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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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ol 1, 91.0cm×116.8cm, oil on canvas, 2020  Control 2, 91.0cm×116.8cm, oil on canvas, 2020







                               김현민 작가의 이 시리즈들에서는 강렬한 색채의 대조로 인해 폭발하는 에너지가 느껴지는데,
                                     시각적인 힘의 균형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팽팽한 긴장감은 사실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이미지들과 어우러져 눈을 사로잡는다.







            복잡해서 아쉬웠다.                                      운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것이 기본 표현 의도이다. ‘Control 1, 2’에서는 불기
                                                            둥이 불가항력의 거대한 존재를 좌우로 가르며 통제시키는 에너지에 초점을,
            아시아프가 아시아 최대의 청년 미술 축제로서 아시아 국적 대학(원)생 등 청      ‘Control 3’에서는 불가항력적으로 대조되는 존재들의 조화에 초점을 맞추어
            년 작가와 미술계의 숨겨진 작가의 미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아트페어라는       역설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게 하였고 이로써 불가항력적인 존재의 통제
            데 동의하는가? 앞으로도 아시아프에 참여할 생각인가?                   를 양면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앞으로도 분해, 재배열을 통한 통제를 다
            사실 청년작가가 아트페어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때문에 관객       양하게 표현하여 작품들을 하나로 모았을 때 더욱더 큰 에너지를 느낄 수 있
            들이 기존의 대형 아트페어에서 찾기 힘든, 갓 발을 내디딘 아시아 국적 청년      도록 할 계획이다.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을 아시아프를 통해 만날 수 있다는 점과, 숨겨진 신진
            작가를 발굴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아시아프의 묘미라는 데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달라.
            동의한다. 또래 청년작가들의 작품들 속에 섞여 있다 보면 보다 객관적인 시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상 관련 연구를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작업 시 “
            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게 되고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양면성”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연구하는 것을 선호한다. 현대사회는 하나로
            또 열정적인 청년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침체되어 있던 작업에 대한 열정을 상       정의 내릴 수 없는 다원적인 일들이 많기 때문에 대상에 대한, 혹은 보이지 않
            기시키게 되고 작품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얻게 된다. 아시아프는       은 무언가에 대한 주관적인 선입견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꾸준
            아시아 최대의 청년 미술 축제인 만큼 규모가 크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히 작업하고 작품을 노출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작품도 세상 밖
            전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참여할 의향이 있다.                  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빛을 볼 수 없다. 나 자신을 알릴 기회로서 아시아프뿐
                                                            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에도 꾸준히 참여할 예정이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
            ‘Control’ 시리즈에서 화려한 색상의 사실적이면서도 강렬한 이미지를 병치     품을 선보이고자 한다.
            하여 작업한 James Rosenquist가 떠오른다. 표현 의도는 무엇인가?
            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 사태로 인간이 통제하지 못하는 불가항력적인 존재에        김현민 작가의 이 시리즈들에서는 강렬한 색채의 대조로 인해 폭발하는 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심을 피부로 느끼는 경험을 했는데, 이 시리즈는 여기에        너지가 느껴지는데, 시각적인 힘의 균형으로 인해 만들어지는 팽팽한 긴장감
            서 시작되었다. 현대사회는 인간의 통제 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      은 사실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이미지들과 어우러져 눈을 사로잡는다. 작가 자
            제를 통해 빠른 발전이 가능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에서 통       신이 이야기했듯 조용하면서도 함축적인 에너지의 대조적인 상관관계는 성
            제가 지닌, 거대하면서도 조용한, 또한 에너지를 함축한 불가항력의 이미지가       실한 유채 작업에 토대를 두고 매력을 발산한다. 이 작가같이 열심히 작업하
            떠올랐다. 이 이미지를 분해, 재배열, 과장, 왜곡이라는 주관적 통제를 통해 불    는 젊은 작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앞으
            안하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가장 기본적인 불가항력         로도 지속적으로 제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21 아시아프도 기대해본다.
            의 존재로 물, 불, 연기를 설정하고 이를 퍼즐처럼 분해하고 재조합하여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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