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전시가이드2021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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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규의 작품해설
황학만_부활의 꿈
작품속에담겨진 의미 음은 무채색 계열로 생명은 초록색 계열의 유채색으로 표현하는 것이다.이 작
가도 하단 부분의 어두운 장면을 죽음으로 표현했다면 이를 딛고 피어난 화려
한 꽃은 생명과 부활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작품의 통일성을 위해 생명
의 초록색 계열은 제한하고 있지만 부활의 환희는 충분히 공감을 사고 있는 것
글 : 정재규(미술평론가, 기독교신문 칼럼니스트) 이다. 하늘에서 내려 오는 꽃들이 가세하여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는 듯한 극적
(기독미술인들이 작품에 의미를 두고 활동한 내용을 담아낸 코너이다)
인 장면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믿는 사람들의 부활도 이토록 생활 속에서 향기를 뿜어내는 아름다운 꽃
들이 되어야 부활에 참여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작년 2월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
어 접종을 앞두고 희망을 기대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2021년도 봄은 꽃망울 이미애 작가의 "부활"은 가시와 백합이라는 극히 단순 화 시킨 작품을 연출하
을 머금고 우리곁에 다가서고 있다. 며, 말하고자 하는 요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가시는 악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백합은 선함을 뜻하는데 악의 세력이 얼마나 그 비중이 큰 가를 강조하
이미정 작가의 "부활"은 새싹이 돋는 봄이면 온갖 화초가 만개하여 꽃밭을 연 고 있는 것이다.이 세상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선 보다 악이 더 기승
출하듯이 꽃을 주제로 주님의 부활을 연출하고 있다. 흔히 작가들은 죽음이 을 부리고 찌르는 가시와 같이, 고난이 많은 이 땅을 은유 적으로 표현하고 있
어두운 검정색에 비유 되고 생명은 밝은 색에 비유되어 표현을 한다. 또한 죽 는 것이다. 또한 한 송이 백합 화는 궁극적으로 예수님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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