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전시가이드 2024년 03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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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457cmx213cm, mixedmedia on canvas, 2024




            나타난다. 추사는 제주도 유배 중 자신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중국어 통역관       북한산의 순수한 기백이고, 우리 한민족의 상징이다. 따라서 내가 그리는 북
            이상적(李尙迪, 1804~1865)에게 소나무와 편백나무가 강추위 후에도 시들지    한산은 우리민족의 영원한 기상과 웅지, 내그림의 영원한 귀착점인 것이다.”
            않고 변치 않음을 이야기 하며 감사의 마음과 흔들리지 않는 절개를 표현하여       -김문영 작가노트 중-
            선물하였다. 그렇기에 세한도는 여타의 기법이나 기교가 있기보다 절제되는
            단순함 속에 먹선의 갈필과 중먹의 조화로 문인의 강인한 정신을 담아낸 정신       북한산과 함께 작가가 표현하는 또 하나의 자연에 대한 동경은 우리나라 토종
            적 회화표현으로 높이 평가 되고 있다. 작가 김문영은 세한도의 정신에 깊이       자생식물의 연작 과정에 있다. 우리의 자연을 그림에 담고 강인한 생명력으로
            공감 하며 화면을 최대한 단순화 하고 절제된 채료의 선택으로 북한산이 가지       아름답게 꽃을 피우는 야생화들을 화폭으로 옮기는 작업에선 회화표현의 정
            고 있는 웅장함과 세월의 풍파를 이겨내는 변함없는 기개를 표현 하고 있다.       통 방식으로 기록하고 고유의 이미지를 시각화 한다. 우리나라 전국 팔도에
                                                            숨어 있는 희귀 자생식물인 메밀톱꽃, 큰꽃으아리, 은방울꽃, 금낭화, 단풍잎
            “ 나역시 북한산을 표현하는데 특별한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북한산의 웅혼       제비꽃, 바위말발도리 등 귀한 토종 야생화들을 기록화하는 연구행위에 가치
            한 기개를 단순하게 표현할 뿐이다 북한산은 산 그 자체에 기운이 왕성하다,       부여를 하고 있다. 이 자생화는 심성깊이 내재하고 있는 우리 민족의 얼과 조
            그렌데다 쓸데없는 덧칠은 그야말로 군더더기 일 뿐이다. 검은 밤하늘이 아니       상의 향기를 시각으로 맡을 수 있로록 전도적 표현작업이라는 작가의 소명의
            라 파란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이나 은하수는 그 자체로 신비롭다.”            식으로 또 다른 감동을 전해 준다. 추사가 유배중에 세한도에 부여한 자연 섭
            -김문영 작가노트 중-                                    리의 의미를 작가 김문영은 사라져가는 희귀 자생화에 대한 소중한 아련함으
                                                            로 화폭에 옮기며  감상자들의 미적 감성을 자극해주는 심원의 울림으로 자연
            또한 작가는 성장과정에서 줄 곳 북한산 자락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함께 하였       섭리를 전파하는 작가로 기억하고자 한다.
            기에 북한산을 통해 유년기의 추억에 항상 머무르는 포근함을 느낀다. 그 포
            근함은 따스한 어머니의 품과 함께 마음의 고향이고 안식처로 추억한다. 정        [서양화가 김문영은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르싸롱국제
            신적 고향을 품는 작가의 행위는 그가 가지고 있는 채료의 특성에서 그 의미       공모전.동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우수상, 대한민국평화예술대전 통일부
            를 부여 한다. 북한산의 정상의 화강암편마암은 산 정상에 우뚝 솟아난 형상       장관상, 대한민국창조예술대상 대상 등 다수 수상경력이 있으며 프랑스한국
            에 구속되지 않고 빛의 대비를 이루도록 흰백색을 주 채료로 하여 겨울 혹한       현대미술전, 129회프랑스르싸롱국제공모전, 스위스바젤-아트코리아, 아트카
            을 이겨내는 강인함과 기개를 마티에르 강한 붓터치로 나타낸다. 코발트블루        나다-대한민국미술전, 뉴욕-코리아아트페스티발전, 베이징올림픽기념전, 한
            와 프러시안블루의 조색으로 고호의 ‘별이빛나는밤’이나 ‘꽃피는 아몬드나무’,      중수교23주년기념서화전, 이스탄불-코리아아트쑈등 활발한 작품 발표를 하
            ‘아를르의카페테라스’의 일렁이는 하늘처럼 스산함 속에 화려한 우주 공간으        고 있으며 오산대학교겸임교수역임과 가천대,강원대,세한대,오산대와 용인
            로 감상자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나아가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북한산은 표       대학교등 후학을 위한 교육활동을 하였다.]
            현주의가 표방하는 시각적 의미보다는 작가 자신의 존재이고 유년을 품어주
            었던 가족이며 민족적 기상이 담기는 의미의 인문적 의미가 내포된 삶의 완성
                                                            참조자료 ----------------------------------------------------------------------
            과 창작작업의 귀착점으로 작가는 목표하고 있다.
                                                            . 북한산. https://ko.wikipedia.org/wiki/
                                                            . 작업노트. 김문영(2022)
            “나는 겨울에 눈내린 북한산을 순백의 흰 색으로, 밤하늘을 파랗게 표현 한       . 고양신문 http://www.mygoyang.com
            다. 파란색은 우주의 영원함을, 흰색은 자연과 순수함을 상징한다. 다시말해       . 김정호. https://www.museum.go.kr/site/main/re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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