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전시가이드 2024년 03월 이북
P. 36

김구현 컬럼


         AIAM 갤러리 전속 글로벌회원

        ‘새로운 트렌드’를 품은 최화정 작가



        글 : 김구현 (AIAM Gallery 대표 & IP빅데이터 분석전문가)












































        ADAGP 글로벌저작권자 연합회 공식사이트에 게재된 Zigou 및 최화정 등록 페이지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난 최화정작가는 한성대학교 회화과에서 <동양화>를        커튼을 젖히고 하늘을 보며 시작한다. 아침 창문 가득 파란하늘이 보이고 그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에서도 <동양화>를 전공하였다. 졸업 후 지       안에 작은 달이 보인다. 그리운 사람의 얼굴처럼 보인다. 밤새 보고품에 바라
        금까지 결혼과 육아를 병행하였다. 그럴 때마다 작업에 몰입이 되는 시간과        보다 아침이 왔음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그저 반갑게 아침인사를 하는 것만 같
        그렇지 않은 시간이 주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만은 20년 이상 꾸준      다. 비록 창문너머에 펼쳐진 ‘자연현상’ 하나에 불과하지만 반갑고 기분이 좋
        히 그림 그리는 본업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어떤 날은 하루의 대부분 그림을      아진다. 작가는 아침마다 어떤 좋은 일들이 생길까 설렌다. 아침운동으로 수
        그리는데 시간을 보내지만 또 어떤 날에는 종일 집안일을 한다. 물론, 그 전      영을 하는데, 가는 발 걸음 또한 가볍다. 몇 년 동안 꾸준히 해 온 결과 마스터
        에는 예술혼을 활활 불태우는 열정적인 시간 속에서만 창의적인 발상이 떠오        반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 물이 좋고 사람이 좋다. 자연과 사람이 좋다. 하늘
        른다고 생각했다.                                       바라보기를 좋아하고 둥실 떠있는 구름도 좋아한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한
                                                        복을 입은 여인은 나이기도 하고 우리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우리는 엄마 뱃
        하지만 지금은 성실히 하루하루 작업실에서 머무는 시간을 쌓아야 그 시간 속       속에서 태어나자마자 저고리를 입는다. 배냇저고리의 형태가 마치 우리 한민
        에서 점차 창의적인 작업을 계속 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닫는다. 양쪽 모두 행복     족이 입었던 한복 저고리처럼 느껴진다. 예로부터 어린 시절에 큰 명절이 되
        한 시간들인 것도 알게 되었다. 작가는 집안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일정한        면 우리 조상들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서인지 어떤 그리움 때문인지 색동저
        루틴을 이어가고 작업실에서의 시간을 늘려 가려고 노력한다. 하루의 시작은        고리를 입었다. 자연스러운 한국 문화들로 학습된 것이기도 하겠다. 아이들은


        34
        34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