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2019년전시가이드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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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컬럼
김제금산사 꽃살문 형상화 360×385cm 슈퍼화이트 산화소성 2019
전통민화와 단청문양을 陶磁形像(도자형상)하는 84기의 옛 도요지가 발굴되어 있어 전라도 부안, 강진과 함께 여주가 천년의
도자 역사를 간직한 명실상부한 도자기의 고장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예로
현대도예가 박수현 부터 우리나라의 도공들은 이곳 여주에서 전승도예를 깊이 연구하면서 독창
적 기법을 개발하여 청자와 백자, 분청, 와태 등 여러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
었고, 근래에 이르러 북내면 오학리와 오금리, 현암리, 천송리, 지내리 일원에
김재덕(갤러리한 관장, 칼럼니스트) 약 6백여 개의 도요지가 모여 단지를 이루고 있으며 산업요업으로 제기, 화분,
식기, 단전전기부품 등 생활 용품을 대량 생산하는 도예, 요업의 요람이 되어
있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으로 그 전통을 이어 지금껏 내로라하는 도예가 들
경기도 여주시는 남한강이 가로 지르며 싸리산을 중심으로 점토, 고령토, 백 이 이곳에 모여 여주민속도자기조합과 도자기 종합전시관 외 60여 개의 개
토 등 도자기 원료가 되는 양질의 토양으로 이루어 져 있으며 중암리 고려백 인 전시관이 형성되어 있으며, 각 도요지마다 도자기의 제조 과정을 견학하
자가마터를 통해 고려 초부터 도자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여주지 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매년 5월 도자기 축제가 열리고 있다. 주변에 신륵사국립
역의 양질의 도자토(陶磁土) 토양은 도공들이 모여 활발한 도자기 제조를 시 관광지, 세종대왕릉(영릉), 효종대왕릉, 명성황후생가, 영월루, 목아불교박물
작하는 충분한 계기가 되었으며 조선 초기 경 여주지역의 도자기문화가 가장 관 등의 관광지와 함께 단종이 영월로 유배 갈 때 잠시 머물러 쉬면서 이 샘물
융성하였음을 사학자 들은 전하고 있다. 점동면의 여주 흔암리선사유적(경기 로 갈증을 달랬다고 하는, 대신면 상구리의 단종어수정(端宗 御水井)이 있다.
도 기념물 제155호)지 에서는 탄화된 보리·조·수수 등의 곡물과 함께 서기전 이곳 여주 남한강의 본류가 흐르는 ‘여주보 한강문화원’에선 현대 도예가 박
7세기 이전으로 추정되는 조질무문토기발(粗質無紋土器鉢)등의 토기류가 다 수현의 개인전(2019년 7월2일~15일)이 열린다. 전통을 잇고 재해석하여 현
량 발견되었으며, 금사면 이포리에는 이포리옹기가마(경기도 민속문화재 제 대적으로 표현하는 도예가 박수현의 전시장 풍경을 통해 여주의 조질무문토
11호)가 보존되고, 여주지역 내에 조선백자요지, 고려청자요지, 옹기요지등 총 기발(粗質無紋土器鉢)로 시작된 천년의 도예정통성이 현대적으로 새롭게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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