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2019년전시가이드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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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초대
오드리헵번과 철화백자 116×91cm 캔버스위에아크릴릭 2011 진주귀걸이소녀와 달항아리 116×91cm 캔버스위에아크릴릭 2010
아름다움의 향연(饗宴) 하고 결합하여 작품을 탄생시킨다. 그렇게 중첩된 이미지들은 인물과 사물의
만남,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이를 통해 색다른 시각적 체험을 하게 하며 사물
김중식 작가 이 가지는 생명성과 본질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이름을 부여한다. 사진 원작의
이미지 위에 수많은 색 원형의 세포를 배열한 이미지들은 과거의 기억과 꿈 그
리고 경험의 분열과 응집이 동시에 일어나며, 각각의 이미지 입자들의 조화와
글 : 양지원(서경대학교, 문화예술학 박사) 상생의 공간이 되며 이렇게 탄생 한 작품은 규칙적인 나열이 파생시킨 환영적
잔상이며 이미지의 복제와 차용을 통해 재생산 된 몽환적 변형을 의미한다.
예술인들의 인생의 시점을 가져오다 하얀 달항아리에 서양의 유명인사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 동서양의 묘한 만남
자연과 예술, 더불어 인간과 관계된 사물의 변화를 바라보는 시점을 어떻게 포 이 그의 작품을 통해 이뤄진다. 그는 동양의 도자와 서양 회화 속 과거 대가들
착하며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이를 공론화시키는 작업을 말해야 한다. 포스 의 모델과 더불어 근현대의 기념비적 스타를 화면에 교차하여 중첩하므로 우
트 휴먼 시대에는 인문학이 첨단 과학기술의 사회적 동력을 뒷받침해주어야 리를 그 시각적 해석의 즐거움으로 이끌면서 동시에 팝아트의 끝나지 않는 모
한다. 문학적 상상력과 공감 능력, 예술적 감수성과 디자인, 심리학적 인지능 험에 예술적 호기심을 연장하고 있다.
력과 동기부여, 그리고 철학적 윤리까지 이 협력의 역량을 넓히는 포스트 휴
먼시대를 이제 준비해야 한다. 맑고 영롱한 이슬처럼 순수한 작가의 항아리는 누군가 이름도 모르는 도공
이 빚어낸 우리의 혼이 깃든 마음속의 항아리로 그 안에 무엇을 담아도 아름
팝아트의 역사 다움이 가득할 것이며 생명의 빛을 발하며, 노래를 부를 것이다. 행복이 가득
팝아트는 역사적으로 1950년대 후반부터 주로 미국과 영국에 등장한 예술로 한 달항아리 속에 투영시킨 작업의 아름다움이야 말로 작가로서 최고의 기
서, 대중매체에 의해서 쉽게 이해 될 수 있는 이미지를 즉각적으로 받아들이 쁨이라고 하였다.
고 이용하여 대중의 호기심 어린 눈의 욕구를 채워준다. 팝아트의 모험을 하
는 작가 김중식의 표현 대상은 오드리햅번, 비너스, 리즈테일러 등 우리의 기 현재 김중식 작가는 많은 개인전과 서울아트살롱, 화랑미술제, KIAF, 아트대
억의 공간에서 잊혀져 가는 대중 스타들의 아름다운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연 구 호텔아트페어 등 전업작가로 한국미술협회, 국제창작예술가 협회 회원으
출 된 이미지를 통해 기억의 회상을 현대적으로 재구성 한 뒤 이미지를 교배 로 작품전시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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