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전시가이드 2020년 9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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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규의 작품해설


























































                        서동희 作



        작품속에담겨진 의미                                      그러나 여기에 나오는 백합화는 골짜기의 백합화라는 제목을 붙였다.본문에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를 인용한 것이다. 의미는 사론이 평야를 의
                                                        미하고 욥바에서 갈멜산에 이르기 까지 약 16km가 되는 지중해변의 평야인
                                                        데 흰색을 피우는 아네모네(Anemone) 를 가르키는 백합화로 말 하기도 한
        글 : 정재규(미술평론가, 기독교신문 칼럼니스트)
        (기독미술인들이 작품에 의미를 두고 활동한 내용을 담아낸 코너이다)           다.이 백합화는 아름다움이나 고귀함이 없는 들꽃을 통칭하는 이름인데 하나
                                                        님 신분으로 이 땅에 오셔서 볼 품도 없고 풍채도 없으시고 겸손하신 예수님
                                                        (사 53:2)을 상징한다.책 갈피처럼 쌓여진 시간 속에서 선지자들의 예언 대로
                                                        낮고 천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볼 품 없는 백합화로 의인화 하고 있다.미국
        긴 장마를 끝내고 가을의 길목에 들어서고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가야할 길       미주리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건국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였고 영국
        이 멀게 드리워져 있다. 오늘도 작품활동에 열심인 작가들에게 힘내라고 응원       독일 등에서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한국 현대 조각계의 거장이다.
        하고 싶다. 서동희 작가의 골짜기의 백합화는 성경 아가서 2:1에 나오는 말씀
        을 주제로 한 것인데 흰 백합화는 일반적으로 아름다움과 순결을 상징한다.        원문자 작가의 사유공간은 자신의 마음 깊숙이 내재한 영혼 속에 담겨져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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