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전시가이드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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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접수마감-매월15일 E-mail :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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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Topia, 80X130cm, Oil on canvas, 2025
2025. 10. 17 – 10. 29 갤러리내일 (T.02-391-5458, 새문안로 3길 3)
극사실적 묘사기법은 실재 경물의 강조와 생략의 미묘한 관계성으로부터 비롯했으며,
그의 예술적 사유는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동· 서양의
예술적 기법을 토대로 한 이론의 종합화에 기반한다
상상유희(想像遊戱) : 실재같은 非실재에서 노닐다 탐스럽게 익은 사과, 사과를 더 붉게 강조하는 푸르른 나뭇잎, 나뭇잎 사이로
최정혁 초대전 활짝 핀 사과꽃, 붉은 사과 위로 소복하게 쌓인 눈, 미처 잎을 떨어내지 못한
한 겨울의 나뭇가지, 햇살을 투명하게 받아내는 푸른 잎새, 끝 간 데를 모르고
하늘로 뻗어 오르는 노송(老松) 프레임 속 자연경물은 스스로의 모습을 뚜렷
이 각인하며, 동시에 그들이 속해 있는 공간의 무한함도 드러낸다. 작가가 고
글 : 김연주(미술비평/철학박사)
집스럽게 그려낸 자연 경물들 하나하나가 설렘으로 다가오는 것은 한없이 멀
어지는 공간 속에 놓여 있어서가 아닐까. 사과가 만져질 듯 보이고, 촉촉한 흰
프레임을 통해 본 자연 눈이 느껴지며, 푸른 잎이 무수히 달린 가지가 반짝이며 다가오는 그 공간 너
최정혁의 작품은 자연으로 가득하다. 그 공간은 바깥쪽을 향해 활짝 열린 창 머로 아득히 펼쳐지는 시공간 속 자연을 작가는 우리에게 열어놓는다. 최정
문처럼 자연을 내보이며 보는 이들을 이끈다. 프레임 가까이 보이는 경물과 혁의 프레임 속 자연은 이렇듯 예술적으로 ‘가공된 자연’이다. 그는 경물의 섬
그 경물 뒤로 깊게 물러나는 열린 공간은 프레임 안에 무한한 공간을 드러 세한 처리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사유하고 체험하도록 하며 ‘가공된 자연’
낸다. 의 시공간을 확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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