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전시가이드 2021년 12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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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컬럼
푸르른 날(A Day with Blue Sky) 40x40 장지에 수간분채,먹 2020
수간분채의 희망바라기 미학
있으리라는 하나의 희망을 생각하게 되었고 그 부분을 바라보는 시점으로 ‘희
현대창작민화가 우 미 애 망바라기’를 잉태하여 감상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게 되었다.
전작 ‘황금열쇠’ 시리즈에서는 작가자신의 능력, 재능을 말하고자 하였는데 인
생에 있어서 작가자신의 능력을 찾아보고자 하는 창작의 고민이 황금열쇠로
김재덕 (갤러리한 관장, 칼럼니스트)
그 가치를 표현 하였다. ‘꿈꾸는 소나무’ 작품은 구스타프 클림트 작품에서 영
감을 받아 민화를 장식적인 인테리어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하는 등 작가가 자
고려시대부터 조선중기 성행했던 민초들의 그림인 민화는 당시 서민들과 함 신의 능력을 찾고자 노력을 한 결과 그림과 함께 표현의 영역을 확장하여 관
께 그들에게 액운을 막아주고 부귀영화를 소망하는 토속신앙적인 희망의 그 련 아트상품인 팬던트(pendant) 개발과 디자인등록을 하는 등 시각예술의 다
림들 이었다. 현대에 이르러 대부분의 현대민화작가들이 고전의 민화를 재생 변화로 접근 하였으며 그 시기 세계발명대회에 나가서 발명왕 등록도 하게 되
산하는 반복 작업을 하고 있지만 현대민화작가 우미애는 고전의 민화를 현대 어 또 다른 면의 자신을 찾는 계기가 되었다. 작가는 의도치 못한 자신의 새로
인의 감성으로 재해석 하는 과정을 통하여 창작민화로 표현하는 데에 앞서 나 운 인생을 찾게 되었으며 나아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여 찾아
가고 있다. 그림은 물론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민화의 상품화와 글로벌화를 위 노력하여 자신만의 성공을 이루고 황금열쇠를 찾게 되길 희망하였으며 그 열
해 도전하고 실행하는 모험을 실천해 나가는 작가이다. 쇠를 이루고 인생의 길을 찾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희망바라기’로 이어지는
연장 선 상의 작업 과정으로 천착(穿鑿)하고 있다.
인사동의 한 전시장에는 우미애작가의 ‘희망바라기(Wish for Hope)’전시타이
틀 개인전이 개최 되었다. 희망바라기 전시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등 모두가 우미애는 국문학을 전공한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작가로 결혼 후 경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음을 공감하며 우리가 삶을 살며 세상 속에 행복했던 단절된 삶속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책임을 설계하면서 연세대 교육원
시기가 얼마나 될까 에 대한 작가의 고민에서 담론을 제시 하였다. 작가는 대 을 통해 민화라는 새로운 인생의 파트너를 알게 되었으며 그곳의 서공임교수
부분의 사람들이 행복했던 시기보다 어려웠던 시기가 더 많았지 않을까? 하 와의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고 이어오고 있다. 그림에 있어서 비전공자라는 자
는 막연함 속에 행복했던 시기보다 많았을 어려운 시기, 그 어려운 시기를 극 기 스스로의 핸디캡에 따른 고민이 없지만은 않았다. 교육원을 통해 그림을
복하고 슬기롭게 이겨 나가야 결국 모두가 바라는 행복한 시기에 도달할 수 시작한지 3~5년 동안 매 학기마다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갈등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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