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전시가이드 2024년 11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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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이드 초대석


































        Freedom02102 112X112cm     Oil on Canvas   2021       Freedom023052  116.8x91.0cm  Mixed media 2023





                           2024. 11. 25 – 12. 8 금보성아트센터 (T.02-391-3888, 평창36길 20)





         '풀의 소리를 듣다 - 생명의 근원'
                                                        불과하다는  인식이다.  그의  붓질은  자연의  흐름을  그대로  담아내며,
        이귀화 초대전                                         직관적이고 감정적이며 이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중요한  조형적  도구로  작용한다.  그  안에  숨겨진  생명력과  에너지를
                                                        표현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이러한  작업은  추상  표현주의의  특징인
                                                        감정의 직접적인 발현과 연결되며, 인간의 내면과 자연의 조화이다.
        글 : 금보성(한국예술가협회 이사장. 백석대 교수)
                                                        자연을 인간의 감정과 영혼의 반영으로 보고, 이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추상표현주의 자연과 교감                                  강렬한  색채와  형태를  사용하여  내적  감정을  드러낸다.  그는  자연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보이지 않는 에너지와 감정적
        추상  표현주의적  성향과  자연에  대한  심미적  접근은,  자연과  인간의    충격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이는  자연을  철학적,  신앙적  맥락에서
        관계를 탐구하며 이를 시각적 언어로 풀어내는 방식에서 독특한 공통점을          접근하며, 자연의 형상이 그 자체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연의
        발견할  수  있다.  작가에게  있어  신앙  고백적  측면,  자연에  대한  경외,   힘을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이는 추상 표현주의의
        그리고 인간 내면의 본질을 깊이 성찰하는 철학적 접근이 자리하고 있다.         핵심 원리인 감정과 행위의 직접적인 발현과 맞닿아 있다. 그의 작업은
        이들은  모두  자연을  단순한  재현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자연과  인간의   인간의 내면적 갈등과 본능을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며, 이 과정에서 자연의
        상호작용을 추상적이고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하며, 그 과정에서           생명력과 감정의 증폭이다. 자연은 인간 내면의 원시적 감정을 상징하는
        추상 표현주의와 신앙적 고백이 서로 교차하는 지점을 형성한다. 이귀화          역할을  하며,  이분법적  경계를  허물고  서로  융합된  상태를  구현한다.
        작업에서  자연은  단순히  아름다운  장면이나  배경이  아니라,  인간의      자연을  신앙적  고백과  연결시키며  더  본능적이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영혼과  내면을  투영하는  거대한  존재로  다뤄진다.  그의  작가노트에서     감정을 표현한다.
        강조된 ‘잡초’라는 소재는 생명력, 회복력, 그리고 인간 존재의 소박함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자연의 요소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성찰하는 철학적
        기반이다. 이귀화는 자연을 신앙의 한 표현으로 보며, 자신이 창조한 작품        추상 표현주의가 지닌 감정적 에너지가 자연을 매개로 발현되었다. 모두
        또한 하나님의 창조물에 비할 수 없다는 점을 겸손하게 고백한다. 이는          자연을  단순한  재현이  아닌  감정적,  철학적  대상으로  삼아,  그  안에서
        인간의  창작  행위가  자연의  거대한  질서  속에서  하나의  작은  행위에   내면을 탐구하고 추상적 언어로 풀었다. 그녀의 작업에서 자연은 생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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