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전시가이드 2024년 11월 이북용
P. 31
추상미술의 길 내면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하는 방식은 자연의 율동성과 생동감을
직관적으로 포착하며, 계획된 구도보다는 자연의 에너지를 담아내는
이귀화 작품에 주요 특징을 심도 있게 분석해보면, 자연의 생명력과 추상적 형식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즉흥성과 직관적 접근은 작가가
움직임이 빠른 붓질과 색채의 자유로움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에 추구하는 “풀과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과 연결되며, 작업에 강렬한 시각적
대한 명확함이 핵심이다. 자연의 역동적 에너지를 추상적 형태로 구현하며, 에너지를 부여한다. 결국 이귀화는 현대와 과거의 많은 작가들이 사용하는
우주적 원리의 연결성을 시각화하면서 드러나지 않은 신앙적 메세지가 표현주의 방식과 기법에 유사성에 머물지 않고 현대의 조형적 언어로
복선으로 깔려 있다. 그녀의 회화는 단순히 자연을 모방하거나 묘사하는 시대와 문화적 배경을 기초로 두었다. 추상 표현주의라는 공통의 미학적
것이 아니라, 자연의 본질적 에너지를 작품 속에 내포하여 감각적으로 기초 위에서 파문이 일지 않은 평정심의 생명력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고
전달하고자 한다. 작품에서 보이는 붓의 강약은 자연의 리듬과 순환을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된다.
상징하며, 자연의 색은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 속에서 느껴지는 내면의 감정을 환기시킨다. 이를 통해 작품은 공간의 조형적 다형성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관람자에게 자연의 본질적
흐름을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그녀의 작품에서 공간과 형태에 대한 접근도 필요하다. 공간이란 비워있는
상태가 아닌 그속에 담겨있는 물성에 의해 공간의 역할이 바뀐다.
이귀화의 추상적 표현 방식은 현대 추상미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시간과 계절 사물 등이 공간에 자리 잡으면 그 공간은 새로운 이미지로
스타일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많은 작가들이 자연의 흐름과 에너지를 바뀐다. 기호적 이미지로 변환된 자연의 작은 물체가 표현주의 방식으로
색채와 형태로 추상화하여 표현해왔기에 유사한 형태나 이미지가 겹칠 수 변환되어서도 그 중심의 풀이라는 이미지는 작가에게는 영원성을 갖는다.
있으며, 이우환의 경우, 자연과의 관계성을 강조하면서도 절제된 붓질로 캔버스 화면에 올려져 있는 낯선 기호들이 그가 살아왔던 생활속에서
무(無)와 유(有)의 경계를 연구하였다면, 이귀화는 자연의 에너지를 더욱 마주한 바람이고 나무이고 풀잎이었다는 것은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될성
강렬한 색채와 붓의 움직임을 통해 직관으로 드러낸다. 윤형근은 자연의 싶다. 다만 비워있는 공간에서도 무게와 질량이 전달된다. 결국 남아 있는
색조와 반복적인 붓질을 통해 자연의 심오한 속성을 표현했으며, 이러한 부피와 질량의 공간이 버려지는 여백이 아닌 새로운 이미지의 한 축이다.
단순함 속에서 오는 강렬한 에너지가 이귀화의 작품에서 유사하게 공간마저 이귀화는 자연의 흐름과 에너지를 표현하기 위해 붓질과 색채
발견된다. 윤형근의 미니멀한 표현과 달리, 이귀화는 자연의 복잡한 대비와 형태적 공간 사이의 긴장과 균형을 추구하는 조형적 언어를
에너지와 다채로운 생명력을 좀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붓질의 사용하고 있었다. 자연을 향한 추상적 접근과 구체적 공간의 연구라는
강약과 색의 대비를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공간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적 방향성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공간과 형태 사이의
점에서 두 작가는 상호 비교 대상이 된다. 또한 게르하르트 리히터와의 관계는 특히 ‘자연의 새로운 질서구조’에 대한 그녀의 생각이다. 그녀는
비교는 색상과 질감에서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리히터는 공간과 물체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과 역학을 작품에 반영하고자 하였으며,
자연의 무작위성을 계획된 붓질과 결합하여 표현하는데, 이귀화의 이를 통해 공간이 작품의 필수적인 일부가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형태와
작품에서도 이러한 계획된 움직임과 자연적 에너지가 교차하는 방식이 공간이 서로를 지배하거나 종속되지 않고 균형을 이루는 방식이 회화에
비슷하게 나타난다. 그녀의 붓질에서 느껴지는 유동적이고 즉흥적인 있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공간 자체를 물리적인 재료처럼 다루며,
에너지는 리히터가 추구한 우연성과 계획성의 결합을 떠올리게 한다. 형태와 공간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은 그녀의 작품에 복선으로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이귀화 작품은 색채와 형태가 상징하는 자연의 흐름을 감각적으로
드러내며,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현상을 추상적으로 체험하게 만든다. 이귀화는 공간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작품의 중요한 요소로 다루고 있다.
그녀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공간감과 리듬은 자연 그 자체의 변화를 그녀에게 자연은 어머니이며, 종교의 대상이 되며, 삶을 지탱하는 에너지를
상징적으로 담아내며, 이를 통해 그녀는 생명력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공급하는 샘물이다. 그의 붓질이 공간과 색채의 대조를 통해 생동감을
사유의 공간을 건설하고 있다. 결국 이귀화의 작업은 현대 추상미술의 불어넣으며, 공간 그 자체를 조형적 요소로 활용하여 형태와의 긴장감을
중요한 흐름인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색채와 붓질을 통해 시각적으로 형성하고자 함은 생명에 대한 소중한 가교이기 때문이다. 자연의 힘과
풀어내면서 한국의 전통의 풍류적 호흡의 여유로움이 진행중이다. 그녀는 에너지를 담을수 없을 만큼의 눈물과 감동을 직접적 표현보다 추상적으로
자연의 복잡한 에너지를 예술적 언어로 재해석하여 관람자에게 감각적 표현할수 밖에 없는 심리적 요소도 없지 않다. 그래서 물리적 형태와
경험을 제공하며, 자연의 생명력과 내면을 추상적 형태로 연결시키는 공간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를 전달하는 방식은 우리가 그녀의 작품을
예술적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 추상 회화의 전통과 함께 새롭게 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처럼 작품 중심에 우리의 시선이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자연에 접근하는 현대적인 해석을 시도하였다. 고정되지만 실은 중심이 아닌 외곽의 작은 점과 공간들이 만들어 주거나 떠
받치고 있는 중심이 도리어 큰 덩어리의 구조라도 가벼울 수 있다. 형태의
본능과 감정 해체와 공간 속에서의 재구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가능성을 순례하고자
하였던 것은 공간이 단순히 물체를 둘러싼 빈 공간이 아닌, 형태를
이귀화의 조형 언어는 “본능”과 “감정”이라는 핵심적인 개념에서 완성하는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귀화는 자연의 힘을 붓질과 색채로
비롯된다. 추상주의 작가들이 공유하는 이미지 형태 속에 내적 에너지와 구현하며, 공간을 에너지가 흐르는 매개체로 활용하지만, 형태의 구체적인
감정을 담아내며, 그 과정에서 상호작용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을 재구성보다는 자연의 힘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고자 함은 자연이 곧
보여준다. 이귀화는 자연의 생동감과 그 리듬을 담아내기 위해 추상적인 생명이다 라고 한다.
붓질과 색채를 사용하며, 감정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혼돈과 감정을
표현하였다.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하며, 이귀화 작가의 다양한 미학적 실험과 추구는 경이로운 자연앞에 겸허하다.
그 속에서 생명력과 에너지를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녀는 신앙고백 같은 구조와 자연에서 체취한 에너지 그리고 폭발하는 공간에
자신의 작업에서 계획이나 형식적인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붓을 통해 대한 배려는 캔버스 안에 조화롭게 축적되어 생명의 숲이 되고 있다.
2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