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전시가이드 2024년 11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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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024051 162.2x130.3cm Oil on canvas 2024
재생, 그리고 순환의 상징으로 다루어지며, 이 모든 요소가 추상적 조형 자연에 대한 철학적 성찰은 추상 표현주의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으며,
언어이다. 추상 표현주의는 감정과 행위의 직접적인 발현을 중요하게 추상 표현주의는 감정적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주목한 예술
여기는 예술 사조로, 작가는 원리를 적용하여 감정의 매개체로 사용하며 사조로 인간의 내면을 결합하여 표현하는 특징이 있으며 자연의 요소를
인간과 통합적 조화, 감정과 영혼의 자연적 반영, 본능적이고 원시적인 단순한 물리적 대상으로만 다루지 않고, 그 안에 내재된 보이지 않는
미학적 표현 방식은 자연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려는 에너지와 그 힘을 조형 언어로 시각화하는 것이 그녀가 표현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작가의 작업에서 신앙 고백과 자연을 연구하는 방식은, 철학적 중심이다. 특히 작가가 추구하는 이분법적인 구분을 넘어서서, 정신적
사유와 맞물려 있기에 방향성을 띠고있다. 인간 존재와 자연의 조화를 균형과 융합을 지향한다. 그녀는 자연을 단순한 물리적 환경이 아닌,
추구하는 동시에 그 안에 담긴 감정적 에너지를 신앙적 고백과 인간의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 바라보며, 그 안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존재를 사유하는 매개체로 풀어내고 있다. 어찌보면 이귀화 작가는 재발견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한 관조가 아닌, 그가 ‘자연과 인간의 융합’을
작가로서 드러내고자 하는 자연의 생명력과 인간 내면의 통합을 화면에 작품 속에서 실천하는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자연의 형태와 흐름을
옮기는 고백이다. 자연을 통해 인간 감정의 복합성을 드러내며 조형적으로 자신의 영혼과 결합시키고, 이를 통해 자연이 지닌 위대한 의미를 작품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표현주의 작가들이 숨기고자 하는 언어일 수 있지만 통해 시각적 경험으로 표현하였다. 이러한 철학적 성찰은 독일 표현주의
이귀화 작가에게 자연의 원초적 에너지와 인간의 본능을 직관적으로 작가 헤르만스(Hermann Scherer)의 작업과 유사한 측면을 가지고 있다.
결합시켜, 자유로운 감정의 폭발을 통해 융합하는 시도는 더 확장하리라 헤르만스 역시 자연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내재된
생각한다. 인간의 감정과 영혼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자연은 그에게 있어
감정적, 영적 상태를 반영하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했으며, 이는 그녀가
자연과 신앙의 본질 생활하는 자연과 자연을 바라보는 방식과도 맞닿아 있다. 그녀는 자연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인간 존재의 본질에 접근하며 이를 조형적 언어로
이귀화 작품 세계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하는 동시에 풀어내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또한, 작가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철학적, 신학적 성찰을 기반으로 창조적 조형 언어를 형성하고 있다. 그의 자연의 흐름과 내적 에너지는 추상 표현주의의 대표적 특징인 ‘행위의
작가노트에서 드러나는 핵심 개념은 ‘자연’이라는 주제와 그것을 다루는 표현’을 통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낸다. 추상 표현주의에서는 작가의 신체적
방식에서 비롯된 조형적 사고이다. 자연을 단순한 물리적 환경으로 보는 행위와 그로 인해 생성된 시각적 흔적이 중요한데, 이는 작품에서 사용된
것이 아니라, 인간을 포함한 거대한 생태계로 이해하며, 그 안에서 존재의 굵고 강렬한 붓질과 같은 행위적 요소와도 연결되며, 그의 붓질은 자연의
위치와 의미를 찾는 과정을 미학적으로 승화시킨다는 점에 주목할만 하다. 힘과 생명력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동시에, 작가 자신의 내적 감정과 영적
작가노트에서 하나님이 지닌 창조의 주권에 대한 언급을 하며, 자신이 에너지를 표현하는 도구로 작용한다.
창조한 예술 작품이 하나님의 창조물과 본질적으로 다르며,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잘 보여주는 상징적 요소로서 각자 고유한 자리를 차지하고 이귀화 작품에서 색채의 변화도 주목한다. 특히 초록색 톤은 자연의
있으며, 서로 엉키지 않고 질서를 유지하는 존재와 인간도 그저 자연의 생명력과 활력을 상징하며, 그녀가 추구하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일부로서 주어진 자리에 놓여져 있는 것으로도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녀는 관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초록색은 자연의
자신의 작품을 ‘조형 언어로 집적된 천품의 결과물’로 설명하며, 조화로운 본질을 드러내는 동시에, 인간과 자연이 하나로 융합되는 과정을
질서에 대한 관계를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이러한 색채의 사용은 그의 작품이 단순한 자연의
재현을 넘어서, 자연과 인간의 깊은 철학적 사유를 반영하는 중요한 조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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