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전시가이드 2021년 07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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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찬시 삶이 침묵하는 거리를                                          신상희 작가








            대학 주최 학생 휘호대회 등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등 서예가에 두각을 나타        “고체로부터 나온 과정을 무시할 수 없으며 훈민정음으로부터 나오는 과정을
            내며 성장 하였다. 그 필력의 원천에는 학창시절 낙산 신달우선생님의 영향        쓸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서예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할 수 있으며 그
            이 컷음을 회상한다. 곶내 선생은 한별 신두영선생님의 심연의 뜻을 받아 들       렇기에 서예가들의 권위의식을 버려야 한다. 나를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은 많
            여 본격적인 서예가의 길을 시작하게 된다. 한별선생은 곶내선생의 친 오빠로       으나 선생들의 옛 권위나 고루한 서법의 주장은 오래가지 못한다. 다방면으
            1979년 원곡서예상 과 제2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국무총리상(문화공보부)의       로 많은 것을 접할 수 있도록 서예 입문생들에게 현실에 맞는 서법 체험환경
            수상자 로 우리나라 현대서예가 1세대라 할 수 있다. 서예에 입문하여 다양한      을 제공 해 주어야 한다.”
            서법의 연구활동을 이루고자 해정 김세호선생님께 한문서예 서법을 사사받                                      - 곶내 신상희 인터뷰내용중-
            아 한글과 한문의 영역을 두루 섭렵하며 서예가로서의 기본을 탄탄히 수양 해
            나갔다. 기본기를 충실히 다져온 결과로 1979년 국전입선을 시작으로 1984,    곶내 신상희는 고체(판본체) 위주로 서법을 연구해왔으며 현재에도 인사동의
            1989년도 국전에서 특선(궁체)을 2회 수상하며 당시 서예계 에서는 젊은 세     서실과 문화강좌 등을 통해 한글서예의 우수한 예술성을 일반 대중에게 알리
            대로 1990년도에 국전초대작가로 추대가 되었다. 해방이후 경재적 재건과 더      는데 최전선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글 서예는 크게 나누어 훈민정
            불어 부흥되기 시작한 서예문화는 주로 국전이라는 사회적 제도를 통하여 체        음의 창제와 더불어 생성된 판본체와 궁중에서 체계화되고 여성사회에서 발
            계가 마련되고 발전되었다. 이는 당시 학교 교육에 있어서는 사실상 형식에 그      전시킨 궁체 그리고 가장 긴 생명력을 가지고 독특한 개성을 충분히 살려 우
            치는 교육과정의 일부분으로 만 작용 하였을 뿐 공적인 교육기관이나 연구기        리 민족의 얼과 더불어 오랜 세월동안 숨쉬어온 민체 등으로 구분해 감상 할
            관이 없었다. 체계적이고 학문적인 받침이 없이 개인적으로 사사받는 문화가        수 있다.  곶내선생은 판본체를 기본으로 하는 한글서예의 미적 감성을 가지
            지배적이었기에 체계화된 발전이 어려웠으며 국전 등 당시 권위 있는 서예 공       고 궁체, 민체등 미려한 한글 서예의 각각의 서체들을 골고루 체험해 보는 것
            모전을 통한 등용이 우선이었던 화단의 분위기였다. 80년대 후반에 들어 공적      이 소중한 서법연구의 가치로 본다. 한글서예는 자칫 조형화하기 쉬운 한문
            교육기관으로서의 서예관의 건립, 대학에서의 서예학부의 신설, 그리고 사회        서예에 비하여 많은 과제와 함께 가능성과 장점을 갖고 있는 우리글이다. 우
            적인 서예학술단체의 활동 등은 21세기 한국서예의 확고한 위상정립과 함께        리의 우수한 한글과 그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한글 서예의 문화가 대중적으
            한글 서예계 발전의 획기적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가 컸었다. 그러나 2000년     로 확산될 수 있는 문화체제가 확립 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길 곶내
            대에 들어 대학평가기준에 밀려 서예학부의 폐쇄가 늘어나며 기대했던 학문         신상희 선생은 소망한다.
            적 체계를 이루지 못한 점은 서예계의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 현재에는 아직 서법의 체계적인 정립과 필체 및 서체의 명칭통일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서예계의 당면한 과제이다. 한글서예에는 장법에
                                                            한글서예사 자료출처
            있어 현대에 맞게 가로 쓰기에 대한 고민과 한글 서예를 보다 발전시키기 위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0801&docId=55433149
            해서 문학성(국문학)에 대한 연구와 형식이라고 할 수 있는 조형성(미술)에 대     &qb=7ZWc6riA7ISc7JiI7Jet7IKs&enc=utf8§ion=kin.ext&rank=23&search_
            한 이해가 같이 수반되어야 한다. 곶내선생은 다양하게 발전되는 현대 사회의       sort=0&spq=0
            분위기 에 따라 해마다 서예인구가 감소하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 한글서예의
                                                            https://kin.naver.com/open100/detail.nhn?d1id=3&dirId=312&docId=90219&
            보급과 확산을 이루기 위해 서예가들이 후학들을 양성하는데 봉사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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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 베풀어 주는 문화가 확산되어 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sort=0&spq=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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