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전시가이드 2021년 07월 이북
P. 46
박광혁 컬럼
산티아고 루시뇰, <일반 정원>, 1909년, 87×107cm, 카탈루냐 국립미술관(바르셀로나)
치유의 힘 연출하면서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왜냐하면 루시뇰의 그림에서 이런 파란색
을 보기란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는 훌륭한 화가이기도 하였지만 ‘
정원’에 대한 주제 의식을 가지고 그가 죽을 때까지 중단 없이 그 주제를 가지
박광혁 (내과 전문의) 고 작품 활동을 한 구도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붓이나 펜을 동시에
다루는 예술가였습니다. 그리고 정직하고 정중하게 그의 취미와 취향을 활용
하여 봉사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지요. 또한 인생을 달관한 사람에게서 느껴지
는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정원 그림을 보고 있
<푸른 정원>은 정원 그림 중에서도 독특한 그림이지요. 정원 보수공사를 하 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는지 아니면 새로운 나무들로 조경공사를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정원에 파란 그는 70세까지도 변함없이 정원을 그리다가 1931년 아랑헤즈에서 사망했습
색 목재로 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런 파란색 벽이 오히려 낯선 분위기를 니다. 그 당시로는 장수를 누린것이지요. 루시뇰의 초상화와 그의 정원 그림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