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2019년04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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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EZUELA Mila Hajjar 2.Collage, acrilico, acido y encaustica sobre lienzo, Collage, acrylic, acid, encaustica on canvas
는 빈곤(貧困)한 생활(生活)을 감수(感受)해야 한다.’ 라는 말과 일면(一面), 유 盛)도 꾀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유상종(類類相從)하는 맥락(脈絡)을 이룸으로서 시대에 뒤떨어진 관념(觀念)
임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작가들에게 적용(適用)되어서는 아니 된다. 단, 여기 작품가의 표기가 가져오는 긍정적(肯定的)인 요소(要素)는 미술애호가나 콜
에서 뮤지움은 예외(例外)로 한다. 렉터의 미적(美的) 안목(眼目)의 향상을 가져올 것이며 작가들의 작업(作業)
에 임하는 자세(姿勢)도 조금은 진지(眞智)해질 것이다. 그리고 미학적인 조형
한편으로, 작품가를 산정(算定)하는 방법론(方法論)을 한마디로 정의(定意) 성이 보이지 않는, 범속(凡俗)한 작품으로 일관(一貫)하는 일부(一部), 아마추
내릴 수는 없다. 작가별, 연령별(年齡別), 유명도(有名度), 등이 작가의 주관 어 작가들의 침묵(沈默)이 도래(到來)할 것이며 그동안 작업실(作業室)에서
과 함께 복합적(複合的)인 관계(關係)를 이루며 산정되어지기 때문이다. 그러 묵묵히 갈고 닦으며 때를 기다렸던 무명작가(無名作家)들의 화려(華麗)한 등
나 일률적(一律的)으로 규격별(規格別) 작품가를 산정하는 것, 이를테면 ‘호 장(登場)도 눈에 띌 것이다. 일군(一群)의 작가들은 타(他) 작가들의 작품가를
당 10만원’ ‘10호는 100만원’... 이런 식으로 작품가를 산정하는 것은 뭔가 부 보고 성찰(省察)과 회환(回換)으로 잠시 멈춘 다음 재무장(再武裝)과 각오(覺
자연(不自然) 스럽다. 작품에 내재(內在)되어진 미학(美學)과 조형성(造形性) 悟)로 작업에 임할 것이며, 보기 쉬움과 낮은 작품가 때문에 구입(求入)을 서
이 규격별로 일정(一定)한 비례(比例)를 포함(包含)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 둘렀던 콜렉터의 후회(後悔)와 깨달음도 모두가 미술문화의 융성, 그 기조(基
다. 그것보다는 작품별로 작품가를 산정하는 것이 합리적(合理的)이다. 따라 調)가 될 것이다. 이 시점에서 작가들이 유념(留念)해야 할 점이 있다. 작가자
서 작품가 산정에 합리적 이유와 사연(事緣)이 있다면 10호가 100호 보다도 신(作家自身)이 생각하는 작품가와 옥션, 평론가(評論家), 콜렉터, 갤러리스트
작품가가 얼마든지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 등 관계자(關係者)들의 중지(衆智)로 산출되는 작품가의 간격(間隔)을 슬기롭
로 한국작가(韓國作家)의 작품가가 높다는 것이 중론(衆論)이다. 캡션에 작품 게 조율해야 한다는 점이다. 필요(必要) 이상(以上)의 자존심(自尊心)만을 앞
가를 표기함으로서 무언(無言)의 상대성원리(相對性原理)의 작용과 콜렉터와 세운다면 작품가의 산정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인기(人氣) 있는 작가, 실력(
작가 간(間), 작가와 작가 간의 조율(調律)이 이루어져, 작품가의 안정(?安定) 實力) 있는 작가, 잘 팔리는 작가도 좋지만 내면(內面)에 충실(充實)하는 작가
도 이루어질 것이다. 나아가 미술애호가(美術愛好家)와 콜렉터의 증가(增加) 가 그리워지는 것은 필자(筆者)만의 생각일까?
로 인한 미술인(美術人)의 생활향상(生活向上)도 기대(企待)할 수 있을 것이
다. 캡션에 작품가의 표기가 관행화됨으로써 미술문화(美術文化)의 융성(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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