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2019년04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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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아(objet) 92×72.7cm                            판타지아(평면) 116×91cm













            창작활동에 있어서 오창성 작가는 모방이나 유행 따위에 절대 동의 할 수 없       상의 전환을 하지 못하는 평범 이하의 사고에 갇힌 부족함이 있었을 것이다.
            음을 이야기 한다. 작가 자신만의 독창적 언어의 조형 활동이 60여년 창작활      달리의 광기는 단지 독창성이 전제된 발상의 전환이 전부였을 것이다. 오창성
            동의 수원지(水源地)였다. 1962년 조선일보주최 현대작가 초대 공모전에서       작가가 독창성에 주목하는 것이 달리의 기억의 연속성과 같은 흐늘어진 시계
            판화부분으론 대한민국 최초로 수석상을 수상한 작가의 이력을 보면 그 당시        의 초현실주의 작품이미지 보다 기준을 뛰어넘는 사고의 발상과 그 사상 속에
            우리나라 서양화가들의 정통적 회화표현 흐름에 안주 할 수 있었으나 오창성        근원하고 작업의 과정으로 발현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작가의 의식은 새로운 무언가를 갈망했음이 보여 진다 하겠다. 이후 그는 우
            리나라 판화의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국내 유수의 공모전등에 주로 판화 부       작가를 상징해 줄 수 있는 작품 활동의 독창성은 작가의 창의적 실험과정에
            분의 본상을 수상하며 우리나라 화단에 판화의 정착에 선구자적소임을 해온         서 만들어 진다. 기존 상식을 뛰어 넘은 뒤샹의 레디 메이드(Ready-made)나
            원로로서 지금껏 창작의 업(業)을 이어오고 있으며, 후덕한 인품으로 후학들       달리의 일상생활 속 광기 어린 기행이 평범함에서 나오진 않은 것 이다. 평범
            의 존망(尊望)을 받고 있다.                                이나 일상적인 것에 젖어들지 않고 창의적인 사고를 현실화한 결과일 것이다.
                                                            서양화가 오창성은 판화작업 과정에서 영감을 얻은 형상들을 평범함에 안주
            작가 오창성은 전업 작가로 왕성한 작업 활동을 할 시기 독창성과 상상력의 대      하지 않고 오브제를 통한 레이어의 중첩표현과 다양한 잉크의 정착과정을 연
            명사인 초현실주의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에게서 많은 영감과 영향을   구해온 결과물로 자신만의 판타지아를 확고히 할 수 있었다. 일생을 서양화가
            받았다. 살바도르 달리를이야기 하는 작가의 모습 속에 현재의 작업과정에 의       로 자리를 지키며 세월의 두께만큼 쌓아 올린 레이어(Layer)와 함께 식지 않
            미부여하고 오브제의 사용에 대한 독창적 창작 활동이 다다이즘적 가치와 함        는 열정으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원로 작가의 모습을 후배 작가들도 본
            께 있었음을 느낀다. “광기 아니면 삶! 나는 언제나 이렇게 말한다. 늙어 죽을    받아 우리 화단이 유행의 물결을 타지 않는 다양한 창의적 작품들이 탄생되길
            때까지 생생히 살아 있을 나와 광인의 차이는 내가 광인이 아니라는 점이라        기대하며, 다가오는 더 많은 세월만큼 레이어를 쌓아 올려가는 오창성작가의
            고.”한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의 말처럼 누구나 똑같은 생각과 공감하  창작열정에 경의를 표한다.
            는 감성만을 가진다면 창작의 가치는 의미 없음일 뿐이다. 기행적 삶을 산 달
            리의 시각에서 본다면 그는 지극히 광인이 아니었으며 반대로 우리 모두가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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