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2019년04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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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포더블 아트페어 밀라노 2019
어포더블 아트페어 싱가포르 2016 1호 펀드 홍보전단지
작품이 너무 좋고 작품이 많이 팔릴 것 같은 확신이 들더라도 작
가와 파트너십이 끈끈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일을 벌이지 않아야
훗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은 사나이인데 그의 앞, 뒤, 옆에는 당대 최고가는 콜렉터들과 갤러리스트, 미 다. 자연스럽게 퇴출된다. 그렇게 상업적이니 잘 돌아가는 것일 수도 있다.그
술비평가가 있었다. 다시 말해서 작가 한 사람의 능력과 노력만 가지고는 자본 런 냉정한 상업주의에 비하면 대한민국 화랑은 매우 헌신적인 데도 욕은 더
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미술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어렵다. 세계시장에서 많이 먹는다.
경쟁력이 있는 작가의 수가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스텝들이 부재했던 것은 아닐까?준비된 작가일지라도 능력있는 기획 비상업적인 영역에서도 인력들의 열악한 환경은 대동소이하다. 기획자들의
자와 재력있는 스폰서를 만나야 뜻을 펼칠 수가 있다.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획료가 응당 책정이 안 되는 전시가 많다. 기획자 본인이 여기저기서 재원
환경을 만들어줘야 작가가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을 받아와서 전시장 대관료 내고 운송비 내고 작가 재료비까지 내주는 착한
(?) 큐레이터들이 많다. 작가들 힘든 건 아는데 기획자들은 언제까지 자원봉
그런 의미에서 국내 모 자동차 회사가 작가 1인에게 집중해서 매년 수억원 사자 취급을 할 건지 모르겠다. 기획서를 낼 때 기획료를 얼마라고 쓰면 그때
씩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양에 집중하는 것은 공공기관(문체부) 부터 분위기가 냉랭해지니 눈치껏 기획료를 써내야 한다. 기껏 해외의 중요한
이 질에 집중하는 것은 민간단체(기업)가 하는 게 맞다. 대형작가로 만들어놔 미술기관에 전시를 연결시켜 주거나 전시를 진행한 기획자가 전시 끝나고 작
야 고가의 작품가격이 형성해 되고 시장에서의 위치가 확고해 질 수 있다. 작 가에게 고소당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작가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전시가 진행
품 가격을 형성시키기 위해서 1, 2차 시장의 딜러들이 사력을 다해 능력을 발 이 안 되었다거나 기획자가 쓴 작가의 작업에 대한 내용이 본인의 컨셉과는 다
휘하는 것을 사람들은 작가를 발판삼아 돈 벌려고 농단을 부린다고 표현한다. 르다는 이유 등등으로 말이다. 선배들의 전철을 보면서 더 몸을 사리게 된다.
유독 우리나라 화랑들이 파렴치하게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걸까? 작품이 너무 좋고 작품이 많이 팔릴 것 같은 확신이 들더라도 작가와 파트너
십이 끈끈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일을 벌이지 않아야 훗날 불미스러운
뉴욕, 맨해튼 화랑들은 정말 냉정하다. 한번 전시했는데 판매결과가 안 좋으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 일을 하면 할수록 더욱 조심스러워지는 이유이다.
면 그걸로 그 작가는 끝이다. 뉴욕의 다른 화랑에서도 초대하지 않으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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