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전시가이드 2021년 09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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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희, "그 날 2"
윤석경, "어지러운 세상 속의 십자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열매를 많이 맺고 사라지는 이
세상의 만물들처럼, 육신까지 너희들의 속죄 제물로 바쳐진 나의 사랑을 결코
잊지 말고 세상에서 너희들은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듯 하다.
정연경의"grace&hope(마주보기 3)"은 우리가 이 세상에 살아 가면서 위로는
하나님을 만나고 아래로는 부모님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관계
속에서 살고 있다.서로 얼굴을 대하고 눈을 마주치는 일들이 상당히 많은 것
이다. 작가는 이러한 삶이 하나의 여행으로 해석하기도 한다.그래서 그는 이
러한 나그네의 생활이 보다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따스한 기회로 만들면 얼마
나 좋겠는가 하는 생각에서 사람들을 아름다운 꽃으로 의인화 시켜 표현하고
있다.그것도 따스한 색깔의 밝은 톤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서로 다른 형
태와 크기 이지만 서로 마주 보고 겸손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그것도 서로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밀어를 나누고 있는 것처럼 사랑스럽다.
정연경, "grace&hope(마주보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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