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2019년09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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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컬럼
정찬경_여인과 황소, P100호, 유화, 2014
정‘S패밀리갤러리 조성업무(造成業務) 의 세태(世態)와 민도(民度)가 안타까울 뿐이다. 총선(總選)을 앞둔 시기(時
협약식(協約式) 期)를 고려(考慮)한다 할지라도... 보수세력(保守勢力)들이 앞세우는 분리주
의(分離主義)나 냉전(冷戰)이데올로기는 문화예술(文化藝術)의 진흥(振興)에
르네상스의 싹 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간혹(間或), 미술인(美術人)의 일부(一部)에도 분별력
(分別力)을 잃고 양비론(兩非論)과 지역감정(地域感情), 그리고 편견(偏見)에
사로잡혀 극우(極右) 보수 세력의 주장(主張)에 동조하는 사람이 있음은 서글
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박종철 (미술평론, 칼럼니스트, KCAA대표)
이때에 문예부흥(文藝復興)의 원동력(原動力)이 되고 르네상스의 싹을 틔울
국내외적(國內外的)으로 어려운 상황(狀況)에 처해 있는 요즘, 암울(暗鬱)한 수 있는 반가운 소식(消息)이 들려온다. 그 간 미술문화(美術文化)의 융성(隆
날들이 계속(繼續)되어 답답하기 짝이 없다. 필자(筆者)가 광화문(光化門) 부 盛)은 수도(首都) 권역(圈域)에서만 이루어졌던 것이 사실(事實)이다. 정치, 경
근(附近)에 거주(居住)하기 때문에 광화문 광장(廣場)을 지나가는 경우가 많 제, 사회, 문화예술이 중앙집권적(中央集權的)으로 조성(造成)되고 조명(照明)
다. 그럴 때 마다 문재인 현직(現職) 대통령(大統領)에 관한 갖은 악담(惡談) 받음으로서 지방(地方), 군소도시(群小都市)는 상대적(相對的)으로 도외시(度
이 담긴 현수막(懸垂幕)들을 접해야만하기 때문이다. 그 내용(內容)은 차마 필 外視)되어왔다. 2019년 2월 14일 전남(全南) 신안군(新安郡) 군청(郡廳)에서
설(筆舌)로 표현(表現)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섬짓하기까지 하다. 물론 정 지원(芝源), 정찬경(鄭燦冂) 작가(作家)와 그 가족 갤러리의 조성(造成)을 위
치적(政治的) 견해(見解)에 따라 표현의 자유(自由)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한 업무(業務) 협약식(協約式)이 개최(開催)되었다. 신안군은 전남 남서부(南
행정부(行政府) 수반(首班)인 현직 대통령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필자 西部)에 위치(位置)한 서해안(西海岸)의 다도해(多島海)로 이루어졌으며 2읍
는 그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은 박정희, 전두환 등 군부독재(軍部獨裁) 시 (邑), 2면(面), 830개의 섬들로 이루어져있다. ‘1004의 섬’, ‘신안 섬’으로도 불
대(時代)에는 왜 그렇게 침묵(沈默)으로 일관(一貫)했는가.’ 라고... 아니, 침묵 리 우는 신안군은 천혜(天惠)의 자연환경(自然環境)과 아름다운 풍광(風光)
은 물론, 교육(敎育)받은 지역감정(地域感情)대로 동조(同調)까지 하지 않았 으로 주목(注目)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아름다운 곳에 미술관(美術館)
느냐고... 휘갈겨 쓴 붉은 글씨로 현직 대통령을 폄하(貶下)하는 특정(特定) 정 이 조성된다는 것은 ‘자연과 문예부흥’이라는 다차원적(多次元的)인 ‘르네상
치세력(政治勢力)들을 볼 때 진실(眞實)과 정의(正義)가 천대(賤待)받는 오늘 스의 싹’을 기대(企待)할 수 있을 것이다. 지원, 정찬경 작가는 1943년 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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