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2019년09월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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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세상의 충실한 재현을 목표하거나 예술에 특권 은 디지털 자료 및 부록 등으로 제시되면 좋겠다.
적인 위치를 부여하지 않는 미술이다. 당면한 문제 그러나 동시대 미술이 제시되기 위해 현재 인쇄된
를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동시대 미술이 주제들 교과서의 내용 중 감상 부분의 비중은 늘어나지는
을 어떻게 풀어내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동시 않았으면 한다. 현재 교과서는 방대한 자료를 많은
대 미술의 다양한 모습과 가치를 통해 타자의 이야 분량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기에 공감하고 이를 통해 지구 공동체의 일원으로
서 살아가기 위한 삶의 지침과 방향에 대해 숙고할 장: 다양한 주제 속에서 동시대 미술에 대한 표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학교미술교육에서 동시 (체험, 감상) 활동을 제시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대 미술의 교육이다. 이와 병행하여 동시대 미술에 대한 이해의 단원을 고황경(부천 도당중학교 미술교사)
독립적으로 일부 할애하는 정도로 구성하는 것이 교육학 박사로, 교육부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국가 교
오: 학교는 늘 과거의 지식을 전달하는 체계를 유 바람직할 것이다. 육과정 개발 연구 등에 참여하였으며, 경기도교육청에서 지
지해왔다. 과거의 지식 중에서도 취사선택을 통해 역 교육과정 자료 개발, 연수 및 교육과정 및 평가 컨설턴트
등애 참여하였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학교 미술
편집되고 재구성된 내용을 학생들에게 교육한다. 양: 동시대 미술이 기존 미술의 틀을 와해하고 있
교과서(2013)를 집필하였다. 2015 개정 미술과 교육과정 연
그러나 학생들은 미래를 살아갈 세대이므로 우리 음을 이해하고, 이들 작업에서 현대의 주제들을 어 구협력진으로 활동하였다.
는 동시대 내용을 교육할 의무가 있다. 현대미술의 떻게 풀어내는가를 중심으로 보아야 할 것이므로,
다양한 기법과 미학적 경향을 학생들이 이해할 수 공공미술, 생태미술, 환경미술, 미술의 확장 등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전시회, 작업실 탐방 등을 주제에 따라 구분하여 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통해 미술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면 잘못된 선입견 이다.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
과 미술 기피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는 미술은 항상 매체를 확장시키고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며 미술의 영향 영역을 확장시키면서 당대
중등 미술 교과서의 동시대 미술은 출판사별로 ( 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참여, 공동체 기반, 협업·참여, (영상)매
체(융합), VR·AR, 빛, 색채, 전통과의 연계 등으 오: 교과서 각 단원의 마무리를 동시대 미술과 연
로 다르게 제시되어 있어 동시대 미술의 개별적 계한 내용으로 구성하면 좋겠다. 예를 들어, 종
특징은 파악할 수 있지만, 여전히 부분적일 수밖 이를 잘라 붙이는 실습을 다루고 나서 페이퍼컷
에 없다. 교과서에 동시대 미술을 어떻게 제시하 (paper cut-outs)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
장경아(서울과학고등학교 미술교사)
면 좋겠는가. 고, 이것이 루치오 폰타나(Lucio Fontana)의 캔버
스를 도려내는 작품과도 연결된다는 방식으로 연
제6차 및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중학교와 고등학교 미술 교
박: 1800년대 미술을 19세기 미술로 배웠고, 계시키면 학생들이 미술 창작 방법에 대한 이해 과서를 집필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07 개
1900년대 미술을 20세기 미술로 배웠듯, 2000 뿐만 아니라 현대미술에 대한 안목도 높일 수 있 정 교육과정에 따른 성취기준과 평가기준 연구 개발(2009),
년대 미술을 21세기 미술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지 않을까. 2009 개정 미술과 교육과정 개발 연구(2011), 2009 개정 교
육과정에 따른 성취기준과 평가기준 연구 개발(2012), 초·
미술사에서 19세기 초, 20세기 초로 구분하였듯
중 교과 융합 사이버 학습 콘텐츠 개발 연구(2014), 학교예
이, 현재는 21세기 초의 미술들을 동시대 미술로 중등 미술 교과서의 ‘미디어 아트’는 매체, 융합,
술교육지원사업 운영 길라잡이 개발 및 담당자 연수(2016),
보고 그 특징에 따라 구분해서 보아야 할 것이다. 인터렉티브 아트, 3D 프린터, 디지털 기술, 영상,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미술과 평가기준 개발
지나간 시기는 특징에 따라 범주화하고 어떤 양식 VR·AR, 매체, 교류 및 협업 등으로 제시되어 있다. 연구(2017) 등에 참여하였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으로 구분하여 부를 수 있지만, 동시대의 동시다발 앞으로 ‘미디어 아트’는 교과서에서 어떻게 더 분 고등학교 ‘미술문화’ 교과서(2013)를 집필하였다.
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들을 범주화하는 것은 화될 것이라고 보는가.
어렵고, 이를 규명하는 것은 좀 더 후대에 이루어
져야 할 일이다. 우리는 현재의 현상, 양상들을 있 박: 기술의 발달에 따라 더 분화될 것이다. 판화가
는 그대로 드러내야 하는 게 아닐지. 재료나 방법에 따라 세분화되었듯 많은 사람들이 간다는 것은 무엇인가와 같은 철학적인 질문과 문
영상 미술을 하면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기법이나 제의식, 삶 그 자체 등 미술의 분화 양상을 교육이
류: 동시대 미술을 총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은 불 변화를 만들어내면 거기서 다시 더 분화가 이루어 뒤따라가며 이를 자신의 눈으로 끊임없이 재확인
가능하다. 전체적인 프랑스의 미술, 한국의 미술이 질 것이다. 현재 교과서에서 담고 있는 것은 저자 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것, 삶 등 다양한 가능
라는 것이 어렵다면, 현대미술도 마찬가지 아닐까. 들이 알고 있는 미디어 아트라는 개념과 구분일 거 성을 가진다. 미술의 힘으로 통찰하고 재구성하게
예를 들어 교과서에 ‘평화’ ‘생명’ ‘기원’ 등의 주제 라고 보여지는데, 시간이 흐르고 많은 미술가들이 하는 것 등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다.
로 제시할 수도 있고, ‘공동체’와 ‘협업’, ‘빛’과 ‘VR’ 특정한 분야로 불릴 수 없는 매체나 기술들을 활
등으로 묶어 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교과서 집 용한다면 또 다른 분류 체계를 활용해야 하지 않 고: 다양한 미디어가 개발되고 기술의 발전으로
필 의도에 따라 부분적으로 제시하고 나머지는 학 을까. 현재 학생들도 성인이 되면 또 다른 미술 세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기술을 접목한 새로
생 스스로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교과서 구성이 계를 접하게 될 것이고, 그 세계는 본인들도 전에 운 작품이 나오게 되니, 이에 대한 내용은 더 분화
되었으면 한다. 배운 적 없는 확장된 세계일 것이다. 될 것이라 생각한다.
고: 동시대 미술은 미술 감상에서 시대별 구분 중 류: 현재의 포스트 휴머니즘의 시대에는 인간, 인 장: 현대 미디어의 발달에 따라 예측하기 어려운
현대 미술의 한 부분으로 백과사전식 진술이 아닌 간성 그 자체를 묻는 움직임도 나타나는 등 시대와 더욱 전문적인 분야가 탄생될 것으로 보이며, 차
교수·학습 방법적 차원, 감상 방법 등으로 다양한 미술의 관계는 더더욱 분화되고 복잡해질 것이다. 후에는 분화보다는 이들 매체의 적극적인 융합과
작품, 내용 등으로 구성되었으면 한다. 또한 교과 예를 들어 바이오 아트나 예술 그 자체를 다시묻는 생활 속에서의 응용과 활동이 교과서 내용의 중심
서 감상 내용 중 미술사 전체 부분, 시대별 특징 등 움직임을 비롯하여, 인간이란 무엇인가 혹은 살아 이 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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